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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해서 대규모 군사훈련…건군절 앞두고 잇단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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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해서 대규모 군사훈련…건군절 앞두고 잇단 무력시위

입력
2017.07.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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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선 수중드론 대량 투하

중국 해군의 군사훈련 모습. 바이두
중국 해군의 군사훈련 모습. 바이두

중국 해군이 27일부터 서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겨냥해 남중국해에 대규모 수중드론을 투하했다. 건군절 90주년(8월 1일)을 앞두고 잇따라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중국 산둥(山東)성 해사국은 이날 공고를 통해 “27일 오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칭다오(靑島)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활동이 실시된다”면서 인근 해역을 임시 항행금지 구역으로 선포했다. 장쑤(江蘇)성 해사국도 같은 내용으로 롄윈강(連雲港) 일대에 항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는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소속 해군 91208부대의 군사훈련을 감안한 조치다. 91208부대는 탄도미사일 쾌속선을 보유한 사단급 작전부대로 알려졌다.

중국 공군의 젠(殲ㆍJ)-10 전투기 2대는 지난 23일 서해 공역에서 미국 정찰기의 90m까지 접근하는 위협비행을 펼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 국방부가 항의하자 “국경지역 정찰활동을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최근에는 중국 해군이 사상 처음으로 발트해에 진입해 러시아와 합동훈련을 벌이는가 하면 중국 공군은 차세대 스텔스기 J-20의 편대비행 모습을 공개했다. 건군절을 앞두고 다양한 형태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이달 초 남중국해에 해양 조사용 수중드론 하이이(海翼) 12대를 투입했다. 명목은 수온ㆍ염분ㆍ해류 등 각종 해양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지만, 이 수중드론이 핵잠수함 운항 시 자기장의 변화나 프로펠러 소음 등을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수중드론의 활동이 건군절까지 한달 간 계속되는데다 수중드론 투입 규모가 역대 최대인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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