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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제가 너무 많이 말씀”… 리커창 “기꺼이 다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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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제가 너무 많이 말씀”… 리커창 “기꺼이 다 듣겠다”

입력
2017.12.17 17: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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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두 정상 웃으며 나오는 모습에

단독회담 30분간 걱정했던 마음 사라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왼쪽부터)과 김현철 경제보좌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17일 오전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중국 국빈방문 성과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왼쪽부터)과 김현철 경제보좌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17일 오전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중국 국빈방문 성과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기간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 한중 현안에 대해 갖은 요구를 늘어놓은 뒤 “제가 너무 많이 말씀 드렸는데 저는 한중 관계 발전에 아주 욕심이 많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리 총리는 웃으며 “한꺼번에 다 말하시라, 기꺼이 다 듣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17일 김현철 경제보좌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함께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리 총리 면담을 비롯한 방중 뒷얘기를 풀어놨다.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는 월~금 방영되는 프로그램으로,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국민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일각에서 제기된 방중 홀대론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특별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

남 차장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으로 한중 단독 정상회담을 꼽았다. 그는 “단독 회담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10분, 20분이 지나도 자꾸 연장돼 걱정이 됐다”며 “중국 측 외교 담당자가 10분이 지나니 엄지를 들어 보이며 ‘잘 되고 있다’고 말하고, 20분 지나니 ‘너무 잘 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독 회담을 마치고 두 정상이 환하게 웃으며 걸어 나오는데 30분 동안 걱정했던 마음이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각종 의혹과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했다. 남 차장은 방중을 조급하게 서둘렀다는 지적과 관련해 “한중 수교 25주년인 올해에 의미 있는 국빈방문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중국측 요청에 따라 연내 방중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보좌관도 “사드에 따른 경제 손실이 하루 300억원”이라며 “경제 문제를 생각하면 내년으로 미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의 공항 영접을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나와 ‘홀대론’이 불거진 것과 관련 “중국 외교부의 표준 관행은 부부장 조리가 국가원수를 영접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쿵 부장조리가 전임 우다웨이(武大偉) 부부장을 대리하고 있어 의전상 결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양국 정상이 주고 받은 선물도 공개했다. 시진핑 (習近平) 주석은 바둑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을 위해 옥으로 만든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양국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미로 ‘通(통)’이라고 쓰인 고(故) 신영복 선생의 서화 작품을 전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으로 부터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으로 부터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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