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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정남 암살 배후는 북한 정권”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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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정남 암살 배후는 북한 정권” 공식화

입력
2017.02.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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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차원 강력 대응 예고

국방부 “대북 방송 준비 중”

윤병세 “내달 유엔서 공론화”

말레이시아 경찰청이 김정남 피살 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한 19일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경찰청이 김정남 피살 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한 19일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김정남 살해의 배후로 북한 김정은 정권을 공개 지목하며 규탄했다.

정부는 19일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 직후 통일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겠지만 우리 정부는 피살자가 여러 정보와 정황상 김정남이 확실하다고 보며, 용의자 5명이 북한 국적자임을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로 김정은 정권을 공식화하면서 향후 국제사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정부는 이어 “그동안 북한이 반 인륜적 범죄와 테러 행위를 자행해왔다는 점에서 우리와 국제사회는 무모하고 잔학한 이번 사건을 심각한 우려와 함께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북한 정권이 올해 들어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맹목적으로 몰두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직면한 안보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명백히 확인시켜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러면서 “북한 정권의 테러와 핵ㆍ미사일 위협에도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보를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뮌헨안보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뮌헨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그간 북한이 반인도적 범죄와 테러를 자행해왔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번 사건이 굉장히 잔학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내달초 유엔인권이사회 등을 계기로 “인권 측면, 주권침해적인 요소, 범죄자들에 대한 책임 등을 포괄적으로 공론화하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며 “북한 정권의 책임성 측면에서 새로운 추가적인 조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만 북한 배후의 근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을 배후로 확정한 근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말레이시아 정부의 오늘 발표는 중간 수사발표이고 아직 전모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우리 정부의 추가 정보 유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는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김정남 피살 소식을 전할 방침이지만, 방송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장 내일부터 김정남 피살 방송이 시작되는 건 아니다”며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거된 리정철 외에 리지현 등 북한 국적 용의자 4명과 또 다른 북한인 연루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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