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훈 기자

등록 : 2018.06.05 17:30
수정 : 2018.06.05 19:12

삼성전자 ‘최고혁신책임자’ 첫 임명… “새로운 비전 만들 것”

등록 : 2018.06.05 17:30
수정 : 2018.06.05 19:12

美 삼성넥스트 데이비드 은 사장

루프페이, 스마트싱스 등

첨단 스타트업 인수 성공적 지휘

사내 여섯 번째 ‘최고’ 직책 맡아

삼성전자 최고혁신책임자(CIO)에 임명된 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혁신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혁신책임자(CIO)를 임명했다. ‘사내 1호 CIO’의 중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넥스트를 이끄는 데이비드 은(51) 사장이 맡았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총력전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혁신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미래 기술을 발굴하는 삼성넥스트의 은 사장은 지난달 CIO로 정식 발령이 났다. 은 사장은 삼성전자 산하 조직인 삼성넥스트의 업무를 수행하며 사업부문별 혁신전략을 지휘하게 됐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한 은 사장은 베인앤드컴퍼니 경영 컨설턴트, 타임워너 미디어통신그룹 최고담당자,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구글에서 재직할 때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인수를 주도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삼성전자가 2012년 말 실리콘밸리에 삼성넥스트를 설립하면서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삼성넥스트는 그동안 삼성페이를 가능하게 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기업 루프페이, 커넥티드홈 기반 구축에 활용된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스마트싱스,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비브 등을 인수하고, 삼성전자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데 기여했다. 비슷한 시기 실리콘밸리에 세워진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미국 전장기업 하만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주력한다면, 삼성넥스트는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인수와 인재 영입 등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삼성전자에서는 부품(DS), 소비자가전(CE), ITㆍ모바일(IM) 부문장이 최고경영책임자(CEO)다. 이 세 명의 CEO를 제외하고 ‘최고(Chief)’란 명칭이 붙는 직책은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인데 여섯번째 ‘최고’ 직책이 탄생한 것이다.

삼성전자 CSO는 SSIC 센터장과 미국 자회사 하만 이사회 의장을 겸직 중인 손영권 사장, CFO는 경영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노희찬 사장이다. 삼성SDS 홍원표 대표이사 사장이 한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활동했지만 지난해 말 삼성SDS로 자리를 옮기며 CMO는 공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부품부터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완제품까지 사업영역과 규모가 방대한 삼성전자에 CIO가 생긴 것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올리려는 신호라는 게 재계의 진단이다. 은 사장은 사업 특성과 시장 상황 등이 상이한 사업부문들을 조율하며 신성장동력을 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은 사장은 삼성넥스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CIO로서 앞으로 5년 이후 삼성전자의 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동료들과 긴밀하게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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