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서희 기자

등록 : 2017.10.13 15:49
수정 : 2017.10.13 19:28

삼성전자 3분기 또 최고 실적... 1분마다 2억 벌었다

매출 62조 영업익 14조5000억

등록 : 2017.10.13 15:49
수정 : 2017.10.13 19:28

반도체 호황에 4분기 실적 더 높을 듯

삼성전자가 안팎의 시련 속에서도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약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한 분기 만에 경신했다.

4분기에도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라, 지금껏 국내 어떤 기업도 밟아보지 못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고지 정복이 유력시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5조2,000억원)보다 무려 178.9%나 늘었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평균 전망치(14조3,800억원)도 뛰어넘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가 약 50조5,8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혼자서 우리나라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28.7%를 책임진 셈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분기 영업이익을 날짜 수(92일)로 나누면 하루에 1,576억원이다. 시간당 65억6,700만원, 분당 1억945만원씩을 꼬박꼬박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발표된 1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홍보관 갤럭시 스마트폰 광고물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매출은 작년 3분기(47조8,200억원)에 비해 29.7%, 전 분기(61조원)보다는 1.7%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60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영업이익률)도 전 분기(23.3%)보다 소폭 오른 23.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23.4%는 100원을 팔 때마다 23.4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영업이익과 매출,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로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다.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슈퍼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사업 부문이 약 20조원의 매출과 10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이 제조업에서는 꿈꾸기 어려운 50%까지 치솟았을 것이란 뜻이다. 신제품 ‘갤럭시노트8’ 마케팅 비용 증가로 주춤할 것이라 예상됐던 휴대폰 사업 부문은 3조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을 15조원 중반에서 16조원대로 예상한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12조원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다소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도 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애플 ‘아이폰X’ 출시에 힘입어 4분기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분기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겨 53조~56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29조2,20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