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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 ‘정복’했다며 나체 셀카 찍어 올린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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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 ‘정복’했다며 나체 셀카 찍어 올린 남성

입력
2018.06.19 10:51
수정
2018.06.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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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오모(31)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 이 사진은 페이스북 페이지들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페이스북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 캡처
30대 남성 오모(31)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 이 사진은 페이스북 페이지들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페이스북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 캡처

경기 안양시 일대 여학교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모(31)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안양 일대 여중ㆍ여고를 돌아다니며 새벽 시간대에 교문을 배경으로 자신의 나체사진을 찍었다. 나체 사진을 찍은 뒤 오씨는 사진에 학교 이름과 함께 ‘정복’이라고 적은 후 페이스북에 올렸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오씨를 공연음란ㆍ음란물 유포 혐의로 지난달 25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사진에 올라온 학교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오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호기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진 각도 등을 분석해볼 때 오씨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공범을 쫓고 있다.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오씨의 휴대전화 분석 결과를 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오씨의 범행은 지난 17일 안양 시민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온라인상에 알려졌다. 이 페이스북 관리자는 익명의 제보자에게 받은 오씨 나체사진을 올렸다. 관리자는 “안양 중ㆍ고등학교 앞에서 나체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정신 나간 사람이 있다”며 “저런 악질 범행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잡혔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오씨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집 근처 학교가 사진에 등장한다”며 “너무 당황스럽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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