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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PGA… 더스틴 존슨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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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PGA… 더스틴 존슨이 접수?

입력
2017.02.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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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이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펠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 마지막 날 18번홀을 마치고 우승을 확정한 뒤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팰리세이즈=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더스틴 존슨이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펠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 마지막 날 18번홀을 마치고 우승을 확정한 뒤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팰리세이즈=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더스틴 존슨(33ㆍ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 10년 만에 랭킹 1위에 올라서며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PGA 투어 ‘존슨 시대’개막을 알렸다.

존슨은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PGA 제네시스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존슨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마침표를 찍어, 공동 2위인 토마스 피터스(25ㆍ벨기에), 스콧 브라운(34ㆍ미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자신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3번째 우승트로피이다. 또 세계랭킹 3위로 이 대회에 출전한 존슨은 제이슨 데이(30ㆍ호주),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생애 첫 랭킹 1위에도 올랐다.

더스틴 존슨(오른쪽)과 잭 니클라우스. 존슨 트위터캡처
더스틴 존슨(오른쪽)과 잭 니클라우스. 존슨 트위터캡처

지난해 3월 27일부터 랭킹 1위를 유지하던 데이는 이 대회에서 3위 이내 들었다면 1위 유지가 가능했다. 그러나 하위권인 공동 64위(2오버파 286타)에 그치면서 존슨에게 자리를 내주며 47주 연속 랭킹 연속 1위 행진을 마감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는 “존슨은 정말 훌륭한 경기를 해왔다. 우승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를 만했다”고 축하를 건넸다.

우승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동시에 거머쥔 존슨은 이미 지난 시즌 ‘차세대 골프황제’ 자리를 예약했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포함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BMW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면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다.

그러나 존슨은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는 아니다. 이미 충분한 내공을 다져 온 실력파다. 존슨은 PGA 투어에 입성한 2008년부터 10년간 매년 우승을 기록했다. 존슨 외에 최근 30년간 10년 연속 PGA투어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은 이는 타이거 우즈(42)와 필 미켈슨(47ㆍ이상 미국)뿐이다. 특히 1960년 이후 데뷔시즌에 우승한 뒤 10년 연속 정상고지를 사수하고 있는 이는 존슨과 우즈,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최다우승 기록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미국) 정도다.

더스틴 존슨. 트위터 캡처
더스틴 존슨. 트위터 캡처

아울러 존슨은 이날 우승으로 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올렸는데 2008년 이후 그보다 더 많은 승수를 거둔 선수는 18승의 우즈 밖에 없다. 매킬로이도 존슨과 함께 13승을 거뒀다.

2라운드부터 단독 1위를 달린 존슨은 악천후로 대회가 수 차례 지연되는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날도 1번홀(파5)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고, 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9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5번홀(파4)에서는 파 퍼트가 홀을 약 5㎝ 빗겨가면서 보기를 추가했고, 16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또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존슨은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예약했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존슨은 대회 기간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가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겹경사를 누렸다. 그레츠키는 ‘아이스하키의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캐나다)의 딸이자 모델 겸 배우다.

한편 재미동포 케빈 나(34)는 최종합계 11언더파 1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노승열(25)은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최경주(47)는 공동 17위(7언더파 277타), 강성훈(30)은 공동 22위(6언더파 278타)에 자리했다. 미켈슨은 공동 34위(4언더파 280타)에, 안병훈(26)은 공동 55위(1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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