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출자전환 27개사 지분 4400억
여신금액 15조원의 3%도 안돼
산업은행이 출자 전환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가치가 5,8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이 아직 매각하지 못한 출자 회사의 가치도 4,400억원에 그쳤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출자 전환해 보유하고 있는 27개 회사의 지분 가치는 4,423억원이었다. 이는 출자전환 당시 이들 회사에 대한 여신금액 15조여원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회사의 지분 가치는 보유 자산, 매출액, 미래가치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
특히 68.6%의 지분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가치는 5,800만원, 43.9%를 보유한 STX조선해양의 장부가는 1,500만원에 그쳤다. 17%를 가진 한국GM의 경우 장부가는 0원으로 드러났다. 만약 현재 기준으로 매각할 경우 여신잔액을 제외하고 최대 5조8,089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현 상황에서는 산은이 보유한 출자전환 기업의 지분 매각이 불투명해 막대한 투자손실이 예상된다”며 “산은 출자회사 관리 부실에 대한 금융당국의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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