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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트럼프 옹호하려다 설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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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트럼프 옹호하려다 설화에

입력
2017.10.22 15: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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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토리코 자치정부 지사와 만나 얘기를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토리코 자치정부 지사와 만나 얘기를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니제르 미군 전사자 유족 예우 문제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논란이 일주일째 계속되며 곳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차남을 잃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전사자 유족을 모욕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옹호에 나섰으나, 그 역시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비판으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켈리 비서실장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니제르에서 전사한 존슨 병장 부인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족에게 해서는 안될 무례를 범했다”고 한 프레데리카 윌슨 민주당 하원의원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켈리 비서실장은 그러면서 2015년 미 연방수사국(FBI) 순직자 추모건물 기공식을 거론하며 “빈 수레(empty barrel)가 요란하듯이, 한 여성 의원(윌슨)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신이 모금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떠들어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이 당시 기공식 영상을 확인한 결과, 윌슨 의원은 연설시간 9분의 대부분을 순직한 두 FBI 직원을 추모하는데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윌슨 의원은 “건물 기금이 모금된 것은 내가 하원에 들어오기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켈리 실장이 거짓말을 하면서 ‘빈 수레’라는 인종차별적 용어도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이달 4일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현지 무장세력의 기습 공격으로 미군 특수부대원 4명이 숨진 이번 사건에 대해 백악관이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정치적 논란이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뜬금없이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전임 대통령들은 전사자 유족들에게 전화도 걸지 않았다며 잘못된 사실로 남 탓을 한 것을 계기로 논란이 촉발됐다. 국방부가 니제르 전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소극적으로 대응으로 쉬쉬하는 와중에 FBI가 이례적으로 사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 같은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20, 21일 연 이틀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가 거짓말을 한 괴상한 의원에게 열광하고 있다” “가짜뉴스가 민주당을 죽이고 있는 괴상한 의원에 대해 계속 떠들기를 바란다”며 공격을 지속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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