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코스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과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5거래일 연속 올랐던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 종가(2,475.64)보다 21.25포인트 오른 2,496.89을 기록했다. 2,497.75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상승세를 타며 2,508.13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일 이후 4거래일에 걸쳐 2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1,1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0.99%, 나스닥지수가 1.64% 오른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도 같은 시간 883.79로 전일 종가(879.39)보다 4포인트 이상 오른 상태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080.9원)보다 6.9원 내린 달러당 1,07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환율은 1,077.0원이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경우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해소되며 원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2.98% 수준으로 하락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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