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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자체, 조선인 강제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유산 등재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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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자체, 조선인 강제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유산 등재 노력

입력
2018.07.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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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뉴스1.
군함도 뉴스1.

일본 니가타(新潟)현과 사도(佐渡)시측이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사도광산은 1989년 채굴을 중단할 때까지 일본 내 최대 금 산출지였으나, 조선인들이 끌려와 일했던 곳이다.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채 관련 유적을 문화유적으로 미화하려는데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2015년 7월에도 최소 1,000명 이상의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에 시달렸던 나가사키(長崎)현 나가사카시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바 있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문화심의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홋카이도(北海道)와 도호쿠(東北) 지방을 중심으로 한 조몬(繩紋) 유적지(신석기 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 후보로 정했다. 이날 사도광산도 후보에 올랐으나 심의회는 조몬 유적지를 후보로 선택했다.

그러나 니가타현과 사도시측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도시측은 광산 개발 역사와 기계화 이전의 생산 실태 등을 알 수 있는 탄광 구조와 장비 등이 세계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에 따르면 사도광산에는 조선인 근로자가 최소 1,400명 가량 동원돼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5년 7월에는 나가사키(長崎)현 나가사카시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바 있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長崎)에서 약 18㎞ 떨어진 섬 하시마(端島)다. 야구장 2개 크기의 이 섬에는 1916년 미쓰비시가 세운 일본 최초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멀리서 보면 건물들의 모습이 마치 군함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1940년대에 많은 조선인이 이 섬의 해저탄광으로 징용돼 강제 노동에 시달린 한이 서린 곳이지만, 일본측의 집요한 시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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