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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전대 연기 반대”… 바른정당, 분당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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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전대 연기 반대”… 바른정당, 분당으로 가나

입력
2017.11.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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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전대 조건 ‘전대 연기’ 놓고 갑론을박

원외위원장들, ‘전대 연기’ 성명 발표 예정

5일 의총서 합의 불발시엔 김무성 등 탈당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앞서 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와 의원 만찬에 참석한 뒤 김 의원은 ‘5일 의총이 마지노선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대근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앞서 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와 의원 만찬에 참석한 뒤 김 의원은 ‘5일 의총이 마지노선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대근 기자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라는 새 변수를 놓고 ‘최후의 토론’을 앞두고 있지만 잇따라 이견이 표출되고 있어 난항이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1일 125분 간 머리를 맞댔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5일 의총을 열어 마지막으로 조율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통합 전대의 변수는 13일로 예정된 바른정당 새 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대표자회의(전대) 연기다. 1일 의총에서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 의원들은 “통합 전대 논의를 하려면 바른정당 전대 연기가 관건”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예정대로 6일 탈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하태경 최고위원은 2일 “전대 출마자로서 연기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대 연기 논란이 있으나 후보자 합의 없이 연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역시 전대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도 전날 의총에서 “전대는 늦출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의총 뒤 이어진 만찬에서도 전대 개최 여부를 놓고 설전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지상욱 유의동 의원 등 강경한 자강파 의원들은 대부분 불참한 자리였다. 통합파에 속하는 이종구 의원은 전대 출마를 선언한 박인숙 하태경 정운천 의원의 면전에서 “지금 전대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한국당과 통합론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철 의원도 “우리가 한국당으로 넘어가 홍준표 대표가 하는 혁신에 힘을 실어주면 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박인숙 의원 등은 “개혁보수를 중심으로 한 대통합은 나중의 일”이라며 “일단 전대를 치러 새 지도부를 세운 뒤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과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양쪽의 차이가 너무 확연해 전대 연기 여부가 대세를 바꾸는 중대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5일 의총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김무성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의원 등은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 원외위원장 60여명이 전대 연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낼 것으로 알려져 5일 의총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바른정당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이날 남경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라는 제3의 안을 제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5일 의총에서 재론하기로 했다. 뉴스1
바른정당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이날 남경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라는 제3의 안을 제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5일 의총에서 재론하기로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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