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 경주 상주 예천 방문… 시장ㆍ군수 직접 현장 설명 ‘열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현장실사가 시작된 가운데 유치를 신청한 경주, 상주, 예천 3개 시ㆍ군에선 시장 군수가 직접 “최적지”를 내세우며 설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후보지 시장 군수는 직접 실사단을 안내하며 유치 이유와 장점, 지원대책 등을 설명했다. 24일 실사에는 홍명보 전무이사, 허정무 등 대한축구협회 부지 선정위원 11명이 참석했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사벌면 화달리 후보지에서 실사위원들에게 “고속도로 3개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시장은 “후보지가 43만㎡로 축구협회 계획보다 10만㎡ 이상 넓고 전체 부지 가운데 94.4%가 국ㆍ공유지여서 부지 확보가 쉽고 계획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건립 절차가 복잡하지 않다”고설명했다. 또 “축구종합센터가 상주에 들어서면 건립지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조례 개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축구종합센터가 반드시 상주로 올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영상물로 예천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리적 강점을 부각했다. 그는 “예천의 후보지는 매입비가 저렴하고 향후 시설확장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축구협회의 비용부담을 덜 수 있다. 깨끗한 대기질과 내성천을 낀 자연환경, 사통팔달 교통망, 군민들의 유치열기 등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내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가장 먼저 뛰어든 예천은 군민 70% 이상 참여한 서명운동, 거리 가득 채운 현수막 행렬, 군민 자발적 결의대회 등으로 사활을 건 유치전을 펼쳐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신라의 상징인 화랑복을 입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실사위원들을 안내했다. 주 시장은 “경주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곳으로 접근성 우수, 미세먼지가 없는 훈련장소, KFA의 비용부담 최소화 등으로 운영수익 창출이 가능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또 실사단이 실사 사무실로 이용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경주시민들의 센터 유치 염원을 전달했다.
실사위원들은 교통 접근성, 부지 규모 적정성, 개발 이용규제, 유해시설 유무 등을 조사했다. 건립비 지원, 기반시설 구축, 운영 분담 등 비용지원 문제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초쯤 전국 8곳 후보지 가운데 3곳을 우선협상 대상지역으로 선정한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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