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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지방선거 3연패 면했지만…아베 정권 민심 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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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지방선거 3연패 면했지만…아베 정권 민심 돌릴 수 있을까

입력
2017.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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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선 승리

3일 국면전환 개각 시도하지만

지지율 반등시키기 쉽진 않을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요코하마(橫浜) 시장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지방선거 3연패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이에 따라 아베 정권이 3일로 예정된 개각을 통해 냉담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치러진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시장 선거에서 자민ㆍ공명당이 추천한 하야시 후미코(林文子) 현 시장이 승리하면서 자민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이날 패배했다면, 7월2일 도쿄도의회 대참패와 23일 센다이(仙台)시장 패배에 이은 지방선거 3연패로 분위기는 추스리기 힘들 정도로 추락할 것이 명약관화했다.

지지율 추락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아베 총리는 일단 3일 개각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 31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정치생명의 최대 고비가 될 개각에서 자신에 비판적인 인사를 파격적으로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각 시 쇄신이미지를 강하게 담아야 한다며 자민당 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주장이다.

구체적으로는 2012년 12월부터 당 총무회장을 맡은 노다 세이코(野田聖子ㆍ여) 전 우정담당장관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전 방위장관 등의 입각이 거론되고 있다. 노다 전 장관은 2015년 9월 총재선거에 아베 총리에 맞서 출마를 시도했지만 추천의원 20명을 모으지 못해 포기한 전례가 있다. 나카타니 전 방위장관의 경우 북한발 안보위기에 따른 전문성 강화와 보수우익인사 충원이라는 성격이 있다. 그 역시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아베에게 제대로 대응할 것을 공개 주문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아베의 개각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차 아베 정권 출범 후 앞선 3차례 개각에선 여성각료를 대거 기용하거나, 1억총활약, 올림픽 등 정책 목적의 담당장관을 신설했지만 지지율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1차 정권 당시 아베는 2007년 7원 참의원선거 패배 한달 뒤 개각으로 지지율을 26%에서 33%로 반등시켰지만, 새 각료가 돈 문제로 사임하는 등 사태가 더 악화하면서 2주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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