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표향 기자

등록 : 2017.11.14 18:28
수정 : 2017.11.14 18:53

끝내지 못한 영화 3편… 故김주혁 연기는 계속된다

촬영 완료 '흥부'와 '독전'은 고인 현장 목소리 후반작업 때 쓸지 고민

등록 : 2017.11.14 18:28
수정 : 2017.11.14 18:53

고 김주혁(왼쪽 두 번째)이 생전 영화 ‘흥부’ 촬영장에서 동료 배우 정우와 모니터를 보며 연기를 점검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을 기리는 추모 분위기 속에서, 김주혁이 생전 참여했던 영화들은 충격과 슬픔을 애써 추스르고 다시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고인의 부재로 개봉까지 넘어야 할 산이 더 높아졌다.

우선 김주혁이 촬영을 끝내지 못한 영화 ‘창궐’에는 배우 김태우가 대신 출연하기로 했다. ‘창궐’의 배급사 NEW는 “김태우가 김주혁의 배역을 맡아 촬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창궐’은 조선 왕자 이청(현빈)이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의 창궐을 막고 나라를 구하려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올 초 개봉해 781만 관객을 동원한 ‘공조’의 김성훈 감독과 배우 현빈이 또 한번 의기투합했다. ‘공조’에서 빼어난 악역 연기로 호평 받았던 김주혁은 이청의 형인 세자 이영 역을 맡아 특별출연으로 영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었다. 총 5회 촬영이 계획돼 있었고, 지난달 1회 촬영을 마쳤다. 이영 역할은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하는 터라 제작사는 김태우의 촬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주혁의 실질적 유작은 ‘흥부’와 ‘독전’이다. 지난 8월 18일 촬영을 마친 ‘흥부’는 내년 설 연휴를 최우선으로 상반기 개봉을 논의 중이다. ‘흥부’는 조선 헌종 시대를 배경으로 양반들의 권력다툼 속에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주혁은 백성을 돌보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 역을 맡아 연흥부 역의 정우와 투톱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조혁은 대중소설작가 연흥부에게 깨우침을 주고 그가 형 놀부를 찾는 데 도움을 주며 이야기를 이끈다. ‘흥부’는 현재 후반작업을 하고 있다. 후시녹음(영화 촬영 당시 잡음이나 소음을 제거하기 위해 별도로 하는 음성ㆍ음향 녹음)을 하지 못해 김주혁의 목소리는 현장 녹음을 그대로 영화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터 촬영은 마쳐서 김주혁의 얼굴을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사극과 현대물을 아우르고 로맨스 주인공부터 살벌한 악역까지 캐릭터를 넘나드는 김주혁의 연기는 ‘독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독전’은 대한민국 최대 마약조직의 정체불명 보스를 잡기 위해 손 잡은 형사와 조직원의 사투를 그린 액션물이다. 김주혁은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로 변신한다. 지난 7월 촬영을 시작해 김주혁은 지난달 자신의 출연 장면 촬영을 모두 마쳤다. ‘독전’은 지난주 노르웨이 해외 촬영을 진행했고 이번 주 전체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독전’도 후반작업을 할 때 김주혁 목소리를 현장 녹음을 살려 사용할 지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독전’의 한 관계자는 “영화를 잘 만들어 관객께 선보이는 것이 김주혁의 연기에 보답하고 그를 진심으로 기리는 추모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김주혁(뒷줄 맨 왼쪽)은 영화 ‘독전’에서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로 활약하며 극의 긴장감을 책임진다.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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