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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ㆍ보수 표심… 판도 영향 줄 변수 아직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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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ㆍ보수 표심… 판도 영향 줄 변수 아직 남았다

입력
2017.04.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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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땐 대선 여파 불가피

“안정감 있는 후보 유리해져”

TK서 安 지지 빠지고 洪 상승세

“安, 劉와 단일화 승부수 가능성”

2030세대 투표 의향 높지만

투표일 연휴 맞물려 여전히 변수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운대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5월 9일 대통령선거 홍보행사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체험하고 있다. 부산=전혜원 기자

5ㆍ9 장미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심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굳히기냐, 아니면 추격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뒤집기냐로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판을 요동치게 할 대형 변수는 대부분 소멸된 것으로 보면서도, 안보 변수와 보수층 표심, 투표율 등이 제한적이나마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보 변수와 보수층 선택은

대형 변수가 사라진 대선 판에서 안보 이슈는 여전히 관전포인트다. 최근 보수 진영 후보들이 송민순 문건이나 주적 개념을 들고 문 후보를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도 잠복한 안보 이슈의 하나다. 류재성 계명대 교수는 24일 “당장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25일 핵실험이나 로켓 발사 등 미국이 말한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여파가 대선까지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로 대형 안보 이슈가 터진다고 해도 지금의 지지율 구도가 깨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놓고 저울질하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북한 도발 등 안보 이슈가 추가로 터지면 상대적으로 안정감 있는 후보를 치우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방황하는 보수층의 표심도 남은 변수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안 후보가 뒤집기를 노리기 위해서는 보수층의 전략적 선택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보수층 표심의 잣대인 대구ㆍ경북(TK)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상승세를 탔던 안 후보가 어정쩡한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보수층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지 못하는 틈새를 홍 후보가 파고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끝내 반전 포인트를 찾지 못할 경우, 선거 직전 전격적으로 보수 진영과의 단일화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윤 센터장은 “선거 일주일 전까지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메워지지 않는다면 안 후보가 호남 표심 이탈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바른정당과의 우회적 단일화 등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층과 투표율

과거보다 늘어난 부동층의 선택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조선일보와 칸타퍼블릭이 21, 22일 전국 유권자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21.3%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선거를 2주 정도 남겨 둔 시점에서 부동층이 20%를 상회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전통적인 지역과 이념 구도가 깨지면서 과거 같으면 10%대로 줄어들 부동층이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이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역시 선거 당일까지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투표율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은 5060세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나지만 이번 대선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2030 세대의 투표 참여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추세로만 보면 청년층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는 문 후보에게 유리한 정황이지만 투표일이 황금연휴와 맞물린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가 아닐 수 없다.

후보자나 캠프의 자중지란은 막판 돌발 변수로 꼽힌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김용민씨 막말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캠프에서는 ‘입조심 경계령’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후보 측에서는 막판 설화(舌禍)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입단속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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