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 “여성인권 신장의 계기 마련”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제13회 들불상 수상자로 검찰의 성추행 문제를 폭로해 한국사회에 ‘미투’운동을 확산시킨 서지현 검사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들불상심사위원회는 심사결정문에서 “서 검사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이라는 검찰 내부의 성폭력 및 성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최초로 폭로해 온갖 성폭력 피해를 입고도 권력과 위계에 의한 침묵을 강요당한 대한민국 사회의 수많은 여성들이 제목소리를 내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사회 곳곳에 암세포처럼 전이된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극복하고 성평등한 사회라는 시대적 소명에 충실하였으며, 대담한 결단과 용기로 획기적인 여성인권 시장의 계기를 마련한 점을 들어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26일 오전 11시 국립 5ㆍ18민주묘지 역사의 문에서 열리는 들불열사 합동추모식에서 열린다.
들불상은 광주에서 들불야학을 설립해 운영하다 1980년 5ㆍ18민중항쟁을 전후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분투하다 숨진 박기순 윤상원 박관현 등 관련자 7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회원 회비와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수상자에겐 1,000만원의 상금과 상품이 주어진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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