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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꿈꾸며 ‘750시간 봉사활동’ 고등학생에 서울시 소년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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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꿈꾸며 ‘750시간 봉사활동’ 고등학생에 서울시 소년상 대상

입력
2018.05.04 15:4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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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외고 3학년 박재용군 등

112개팀에 어린이날 시민상

대일외고 3학년 박재용(19)군은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을 돕는데 익숙했다. 초등학생 때는 형편이 어려운 조손 가정 친구의 국어, 수학 공부를 1년 넘게 도왔다.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장애가 있어 다른 친구들이 어울리기 싫어하는 친구들에겐 수학여행이나 현장학습 때마다 같은 조를 하자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시각장애 1급인 아버지와 15년째 암 투병을 하는 어머니를 지켜보면서 몸에 밴 습관같다”고 박군의 아버지는 말했다. 경찰을 꿈꾸는 박군이 초등학생 때부터 고3인 지금까지 참여한 봉사활동 시간만 750시간이 넘는다. 박군은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는 5일 오전 10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제96회 어린이날 기념 행사에서 어린이ㆍ청소년 부문 서울시민상 시상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민상은 ▦효행예절 ▦봉사협동 ▦희망성실 ▦창의과학예술 ▦글로벌리더십의 총 5개 부문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우수한 공적을 가진 개인과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어린이상 49명, 소년상 51명, 청년상 7명, 청소년지도상 3명 등 총 112팀이 수상하게 됐다. 이중 영예의 대상은 소년상 대상을 받는 박군을 포함해 김채원(13ㆍ서울영도초6)양과 송인준(22)씨 총 3명에게 돌아갔다.

어린이상 대상을 받는 김양은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김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한 친구가 갑작스럽게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된 것을 계기로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아리를 만들어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장애인 요양 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난타 연주도 한다. 폐지와 재활용품을 모아 독거 노인을 돕고, 헌 옷과 신발을 세탁해 보육원에 기부하는 등 3년간 약 360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청년상 대상의 주인공인 송씨는 가정 환경이 어려워져 또래보다 고등학교에 늦게 입학했으나 한 학기 만에 성적을 전교 150등에서 1등으로 올려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 이후에는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면서도 봉사활동을 계속하며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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