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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155위 쿰쿰, 오스타펜코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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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155위 쿰쿰, 오스타펜코에 석패

입력
2017.09.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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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시카 쿰쿰이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WTA투어 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를 상대로 포핸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루크시카 쿰쿰이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WTA투어 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를 상대로 포핸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계랭킹 155위의 루크시카 쿰쿰(24ㆍ태국)이 프랑스오픈 챔피언 오스타펜코(20ㆍ10위ㆍ라트비아)를 맞아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쿰쿰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KEB하나은행ㆍ인천공항 코리아오픈 단식 준결승에서 오스타펜코에 1-2(6-3 1-6 3-6)로 패했다. 쿰쿰은 1세트를 오스타펜코를 압도하며 승기를 가져온 데 이어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0까지 잡아놓고 내리 6게임을 내줘 아쉬움을 더 했다.

예선부터 올라와 8강에서 세계랭킹 52위인 소라나 크르스테아(27ㆍ루마니아)를 2-0(6-3 6-1)으로 꺾은 쿰쿰은 오스타펜코를 만나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스타펜코와 마찬가지로 강한 스트로크가 주무기인 쿰쿰은 ‘강 대 강’ 스트로크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167㎝의 신장으로 오스타펜코보다 10㎝ 작았지만, 오히려 1세트 첫 서브 성공률에서는 72% 대 37%로 상대방을 압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1세트에서 오스타펜코의 첫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치고 나선 쿰쿰은 특유의 ‘양손 포핸드 스트로크’를 플랫으로 때리며 오스타펜코를 당황시켰다. 오스타펜코의 강점이었던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9-10으로 전혀 밀리지 않으며 1세트를 가져왔다. 앞서 열린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준결승에 진출한 오스타펜코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세트를 내주는 순간이었다.

정신을 가다듬은 오스타펜코는 2세트에서 2세트를 6-1로 간단히 마무리지으며 경기를 3세트로 끌고 갔다.

3세트에서는 쿰쿰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역시 오스타펜코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게임 스코어를 3-0으로 만든 것이다. 쿰쿰으로서는 생애 처음으로 톱10 선수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WTA투어 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WTA투어 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때 오스타펜코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달아 3게임을 따내 게임스코어를 3-3으로 만든 뒤 쿰쿰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단숨이 기세를 뒤집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까지 지켜내며 게임스코어를 5-3으로 만든 오스타펜코는 상승세가 꺾인 쿰쿰의 마지막 서브게임마저 브레이크해내며 1시간 50여분간의 접전을 마무리 지었다. 예선 2경기, 본선 3경기를 잇달아 격파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킨 쿰쿰의 여정은 오스타펜코에 의해 중단됐다.

경기장을 찾은 6,300여명의 팬들은 혈투를 벌인 두 선수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쏟아냈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이상급 대회 트로피를 거머쥔 오스타펜코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24일 오후 2시에 펼쳐질 오스타펜코의 결승 상대는 랭킹 71위의 하다드 마이아(21ㆍ브라질)로 정해졌다. 둘은 아직 맞붙은 적이 없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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