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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희망 직업 1위 여전히 교사... 쏠림현상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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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희망 직업 1위 여전히 교사... 쏠림현상은 줄었다

입력
2017.12.25 14: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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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건축가 10위 내 새로 진입

고교생, 이공계 선호 눈에 띄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초ㆍ중ㆍ고 학생들의 직업 선호도 쏠림 현상이 완화하고 있다. 2007년에는 상위 10개 직업에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이 몰렸는데, 올해는 5명으로 줄었다. 중ㆍ고생도 비슷한 추세다. 올해는 중ㆍ고 학생의 선호에 건축가가 약진했고, 고교생의 이공계 선호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여전히 부동의 1위는 교사였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초ㆍ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를 25일 발표했다. 진로교육 현황조사는 국가승인통계조사로 2007년부터 매년 초ㆍ중ㆍ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정책수립 및 제도개선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6월 28일~7월 21일 전국 1,200개 초ㆍ중ㆍ고 학생 2만7,678명과 학부모ㆍ교원 등 총 5만1,494명이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참여했다. 학생에게는 희망 직업, 학부모ㆍ교원에게는 진로교육 실태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초등학생의 9.5%, 중학생의 12.6%. 고등학생의 11.1%가 교사를 가장 선호했다. 중ㆍ고생의 경우 2007년 처음 조사를 시작할 때부터 11년째 교사가 1위를 차지했다. 초등학생도 박지성, 김연아 선수 등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2012년, 2014년 선호 직업 1위로 운동선수를 꼽았던 경우를 제외하면 9년간 교사가 1위 자리를 지켰다.

교사 외에도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안정적’ 직종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교사 다음으로 간호사, 경찰, 군인, 기계공학기술자 순이었다. 중학생은 경찰, 의사, 운동선수, 요리사가 교사의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 경찰 등이었다.

중학생의 경우 지난 해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정보시스템 및 보안 전문가, 가수가 각각 7, 8, 9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건축가ㆍ건축디자이너, 간호사, 승무원 등이 새로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고등학생은 지난 해 10위권에 속했던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정보시스템 및 보안 전문가, 요리사가 밀려나고 건축가ㆍ건축디자이너, 컴퓨터공학자ㆍ프로그래머, 교수ㆍ학자가 새롭게 진입했다. 초등학생의 희망직업은 순위의 변동은 있었지만 상위 10위권 내에 포함된 직종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특히 상위 희망직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상위 10위까지의 희망직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7년에는 71.8%였지만 올해는 49.9%로 낮아졌다. 중학생 역시 같은 기간 59.4%에서 41.8%로, 고등학생은 46.3%에서 37.1%로 각각 감소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특정 분야 직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며 “고등학생의 경우 이전에 비해 기계공학자 등 다수의 이공계열 직업이 상위 10위권 내에 자리 잡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희망직업 선택 시 응답한 초ㆍ중ㆍ고 학생 60% 이상이 흥미ㆍ적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뒤를 이어 자기발전가능성, 소득 등을 주요 고려 요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ㆍ중ㆍ고 학생 모두 대중매체ㆍTV, 부모님, 웹사이트ㆍ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희망직업을 알게 된 주요 경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고등학생의 경우 졸업 후 염두에 두고 있는 진로 계획은 대학 진학(72.3%), 취업(12.4%), 창업(1.6%), 군 입대ㆍ해외 유학 등 기타(3.8%) 였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9.9%)도 상당수 있었는데 그 이유로는 ▦적성과 흥미를 몰라서 ▦관심이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선택하기 힘들어서 등으로 응답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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