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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설움 훌훌' 류현진의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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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설움 훌훌' 류현진의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입력
2018.04.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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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5선발'의 반란이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다. 팀 내 선발진 중 가장 먼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에 머물렀지만 절묘한 제구가 돋보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삼진(종전 8개)을 속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 93개 중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올 시즌 첫 피홈런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던진 커터를 통타당해 왼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는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또 다시 커터를 공략당해 역전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림은 없었다. 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이후 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삼진을 뽑아냈다. 6-2로 앞선 4회 1사 후에는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1사 1·2루에 놓였지만 프렌치 코데로와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2사 후에는 세 번째 타석에 선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6-2로 앞선 7회말 토니 싱그라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 타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는 1-2로 뒤진 3회 맷 켐프가 스리런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며 단숨에 5점을 뽑아내 경기를 6-2로 뒤집었다. 9회에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좌월 만루 아치를 그리며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시즌 2승(무패•평균자책점 2.87)째를 수확했다. 팀 내 선발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2승' 투수다. 1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리치 힐은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00, 알렉스 우드는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5.09로 고전 중이다. 마에다 겐타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08을 거뒀다.

류현진은 5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 현지 매체는 '류현진이 선발 자리를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 모른다'며 류현진의 불안한 입지를 전망하기도 했다. 등판 일정이 불규칙한 5선발의 설움을 겪기도 했다. 당초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던 류현진은 커쇼의 등판 간격 조정에 이어 우드의 식중독 증세로 등판 일정이 두 번이나 바뀌기도 했다.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어선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친 데 이어 이날도 QS를 달성하며 선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미 성적으로는 팀내 원투 펀치 못지 않은 존재감이다. 흐름만 잘 유지한다면 조만간 자신의 '위치'를 더 끌어 올릴 수도 있다.

한편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의 홈인 펫코파크에서 통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타석에서는 2회 2사 1, 2루와 3회 2사 1루,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주희기자 juhee@sporbiz.co.kr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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