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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국 방문한 조셉 윤, 북측 인사 안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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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국 방문한 조셉 윤, 북측 인사 안 만난다”

입력
2017.12.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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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국 미국 대사관과 미 국무부가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북한 측 인사 접촉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 대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4, 15일 양일간 태국을 방문하며, 같은 기간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이사회(CSCAP) 총회에 북한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14일 일간 더 네이션은 주태국 미국 대사관 발표를 인용해 이날 방콕을 방문하는 윤 대표가 북부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이사회(CSCAP)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질리언 본나도 주태국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윤 대표는 14, 15일 방콕에 머물면서 다수의 태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1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태국 CSCAP 등에서 북한 관리들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SCAP 총회에는 최진 북한 외무성 산하 평화군축연구소 부소장 들 비롯해 같은 연구소의 리송일, 리용삼, 장수웅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2일 “우리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만나겠다”고 밝히면서 ‘치앙마이 북미 접촉’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백악관이 아직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현지 언론은 윤 대표가 15일 비라싹 풋라쿤 태국 외무부 부장관을 면담할 예정이지만,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만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태국 군부정권의 최고 지도자인 쁘라윳 총리는 윤 대표의 방문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더는 (북한과) 교역하지 않는다. 무역 거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태국 정부에 대한 추가적인 대북제재 압박은 불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과거 북한의 4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였던 태국은 최근 북한과의 거래를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태국과 북한의 교역 규모는 150만달러(약 1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00만달러(약 214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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