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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중인 외인 투수, 구단은 ‘벙어리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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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중인 외인 투수, 구단은 ‘벙어리 냉가슴’

입력
2017.05.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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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제프 맨쉽. NC 제공
NC 제프 맨쉽. NC 제공

거액을 주고 데려왔는데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다. 자칫 서두르다가 탈이 날까 조심스럽기 만하다.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공백에 KBO리그 구단들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18일 현재 2명의 외국인 투수를 모두 가동하고 있는 팀은 KIA와 LG, 한화, 롯데, kt뿐이다. 나머지 5개 팀은 한 명으로 운영 중이다. LG, 한화는 최근에서야 부상을 털고 데이비드 허프(33),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돌아와 ‘완전체’를 이뤘다.

선두 KIA를 좇는 2위 NC는 제프 맨쉽(32)의 공백이 뼈아프다. 올해 새로 합류한 맨쉽은 개막 후 데뷔 7연승을 달리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넥센전에서 5이닝만 던진 뒤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이튿날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근육 일부 손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SK와 두산도 외국인 투수 한 명이 그리울 따름이다. 선수 기량은 검증을 받았지만 복귀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SK의 스캇 다이아몬드(31)는 개막 전 철저한 관리 속에 지난달 19일 뒤늦게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세 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지만 얼마 못 가고 지난 2일 1군에서 빠졌다. 이유는 왼 어깨 염증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내달 초 홈 경기를 목표로 준비시킬 계획”이라고 복귀 시기를 밝혔다.

두산도 지난해 18승을 거둔 마이클 보우덴(31)이 기약 없는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두 차례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번 시즌 기록은 두 차례 나가 6⅓이닝(6실점 5자책)을 던진 것이 전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7월쯤 (1군에)올라올 것 같다”고 내다봤지만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어 구단은 교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넥센은 급한 불을 껐다. 일찌감치 부진한 션 오설리반(30)을 방출하고 새로 영입한 제이크 브리검(29)이 18일 고척 한화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38)마저 구위 저하로 1군에서 빠진 상태에서 브리검의 합류로 넥센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최하위 삼성도 앤서니 레나도(28)가 복귀를 눈앞에 둬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범경기에서 강습 타구에 팔을 맞아 이탈했던 레나도는 2군 등판을 시작했고, 다음주 중으로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레나도는 삼성이 구단 역대 외국인 최고액인 105만달러를 주고 영입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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