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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처장, “강제 퇴거 책임지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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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처장, “강제 퇴거 책임지고 사퇴”

입력
2017.03.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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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서울대 학생처장이 시흥캠퍼스 설립 갈등으로 비롯된 본관 점거 농성 강제 퇴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사태 해결을 위한 진심 어린 당부도 전했다.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처장은 이날 오후 2시 총장실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오후 6시30분쯤엔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체 메일로 호소문을 보냈다.

이 처장은 호소문에서 “지난 3월 11일 대학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대학 구성원 간의 극심한 대립 사태를 촉발하게 된 소통 실패 책임과 당일 현장 소통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지기 위해 학생처장 직을 내려 놓고자 합니다”라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또 “상처 받은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용서를 빌었다.

사태 해결책도 제시했다. ▦대학본부가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학생과 교직원 모두 위로 받아야 하며 ▦시흥캠퍼스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학생참여를 확장하고 ▦대학본부가 더욱 진전된 타협안이라도 대화에 나서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처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현장에 있던 책임자로서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며 “양보를 하려면 대학이 하는 것이 더 쉽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밝혔다. 또 “서울대라는 대학이 이렇게 찢어져서야 되겠느냐, 함께 가자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처장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21일부터 매일 2시간씩 학생회관 앞에 나갈 예정이다.

앞서 시흥캠퍼스 설립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은 11일 소화기를 분사하는 학생들과 소화전 물을 분사한 학교 직원들 간 물리적 충돌 끝에 학생들이 자진 해산을 발표하면서 153일 만에 종료됐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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