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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 복원되는 남도진성

입력
2016.11.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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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에서도 가장 끝자락 남동리 마을에는 수군 군영으로 이용하던 남도진성이 자리잡고 있다. 조선 초기에 돌로 쌓은 이 성은 둘레가 610m 정도이니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종4품 무관인 만호(萬戶)를 파견한 중요한 군영이었다.

남도진성 남문루와 쌍운교
남도진성 남문루와 쌍운교
성곽 내부에선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성곽 내부에선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성 안에 살던 주민들의 합의로 바깥으로 이전한 만호비.
성 안에 살던 주민들의 합의로 바깥으로 이전한 만호비.
성곽 안에서 진돗개 한 마리가 빈 마을을 지키고 있다.
성곽 안에서 진돗개 한 마리가 빈 마을을 지키고 있다.

유적을 복원한다는 건 지나온 시간을 되짚는 어려운 작업이다. 요즘 성곽 안팎에선 발굴과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옛 사진을 보면 성안에 2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이주하고 집도 철거한 상태다. 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불가피하게 훼손한 성문도 복원하고 성밖으로 옮겼던 6개의 만호비도 제자리를 찾게 된다. 정비가 끝나면 서산 해미읍성이나 고창 모양읍성처럼 진도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가를 함께 품은 순천 낙안읍성 같은 생동감과 정감은 사라질 것 같아 아쉽다.

여행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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