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선 기자

등록 : 2017.07.16 15:45
수정 : 2017.07.16 16:04

류샤오보, 아내 사진집 서문에 “얼음처럼 강렬한 사랑” 고백

등록 : 2017.07.16 15:45
수정 : 2017.07.16 16:04

류샤오보(오른쪽)와 그의 아내 류샤. 한국일보 자료사진

투병 끝에 타계한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가 아내 류샤(劉霞)의 사진집에 쓸 서문에 애틋한 사부곡(思婦曲)을 유언처럼 남겼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류샤오보는 류샤의 사진집 ‘류샤오보와 동행하는 법(Accompanying Liu Xiaobo)’의 서문 원고에서 류샤에 대한 애정을 ‘얼음처럼 강렬한 사랑, 암흑처럼 아득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이는 류샤오보가 투옥 중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선양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아내와 마지막 나날을 보내던 지난 5일쯤 작성한 것이다.

서문에는 문학, 예술 등에 대한 열정과 함께 죽음을 짐작한 내용도 포함됐다. 시인이기도 했던 류샤오보는 “북극곰이 광대한 눈 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것을 즐기듯 감상은 내 인생의 운명이었다”라며 “지금 가장 유감은 샤미(작은 새우ㆍ류샤의 별명)를 위해 또 다른 전시회를 열어주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적었다. 류샤 역시 사진집 내 류샤오보에게 바치는 시에서 ‘조만간 그 날이 올 것을 안다. 당신이 나를 떠나게 될 때, 홀로 어둠 속을 걸어가리’라고 표현했다. 류샤는 사진집에서 “나는 재소자의 아내로 살았고, 절망의 기간 흑백 사진을 찍어 왔다”라며 “힘든 시기 가족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송영무 “기무사 문건, 남북 정상회담 국면 고려해 비공개”
김동연의 작심발언 “최저임금 인상, 하반기 경제 운용에 부담”
세월호 파란바지 의인, 그는 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기본급 157만원+복리비 26만원 근로자, 내년 월급 단 3만원 오른다
우승 좌절 선수들 일일이 안아준 크로아티아 대통령
“컷오프만 넘기자” 민주당 당권주자 단일화 시들
월드컵 시상식서 혼자 우산 쓴 푸틴의 ‘비매너’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