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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배하는 4륜 구동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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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배하는 4륜 구동 시스템

입력
2017.02.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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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콰트로 800만째 모델 생산하며 두각

“4륜 구동으로 세계적인 회사 기술력 경쟁”

4륜구동을 채택한 아우디 100CS가 1986년 핀란드 카이폴라에서 37.5도 급경사를 이룬 스키 점프대를 올라가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4륜구동을 채택한 아우디 100CS가 1986년 핀란드 카이폴라에서 37.5도 급경사를 이룬 스키 점프대를 올라가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는 지난달말 멕시코의 산호세 치아파 공장에서 자체 4륜구동 기술인 ‘콰트로(quattro)’를 장착한 800만 번째 차량을 생산했다.

폭설과 한파로 대부분 차량이 설설 기어 다닐 때 4륜 구동 차량은 거침없이 도로를 질주한다. 두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2륜 구동보다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해 접지력과 구동력이 뛰어난 덕이다. 이런 4륜 구동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장악한 대표적 차량 업체가 아우디다.

1980년 승용차에 이례적으로 기계식 풀타임 4륜 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이후 현재는 보디타입, 엔진, 구동 시스템 등이 각기 다른 100여 가지 차종에 콰트로를 장착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 아우디 고객의 44%가, 우리나라에서는 66%가 콰트로 장착 모델을 선택했을 만큼 콰트로는 4륜 구동 승용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4륜 구동은 아우디에서 처음 내놓은 기술은 아니다. 4륜 구동 방식을 최초로 적용한 차량은 1899년 포르쉐의 창업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만든 믹스테로, 각각의 바퀴에 독립된 전기모터를 장착해 4륜 구동을 탄생시켰다. 현재는 메르세데스-벤츠 ‘4MATIC’를 비롯, BMW ‘xDrive’, 폭스바겐 ‘4motion’, 마세라티 ‘Q4’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독창적인 명칭으로 4륜 구동 차량을 내놓고 있다. 포르쉐에도 후륜구동이 기본인 스포츠카에 4륜을 장착한 모델을 내놓을 정도로 대중화 됐다.

최근 4륜 구동은 도로의 상태에 맞게 자동적으로 동력을 분배하는 식으로 진화했다. 상황에 맞게 앞뒤 구동력을 0~100까지 자동 설정이 가능해 후륜, 전륜 느낌까지 재현할 수 있는 셈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뚜렷한 4계절로 노면에 변수가 많기 때문에 4륜 구동에 적합하다”며 “실시간으로 필요에 따라 앞뒤 동력배분을 얼마나 빠르게 하느냐가 완성차 업체의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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