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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조 5G 주파수 경매 준비 착착…이통3사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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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조 5G 주파수 경매 준비 착착…이통3사 시나리오는

입력
2018.06.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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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폭 가져가는 사업자 수에 주목

라운드 길면 돈 올라가 조기종료 가능성도

가장 ‘좋은 위치 선점’ 경쟁도 치열할 듯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대해 모두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판단을 내리면서 이제 15일 시작되는 주파수 경매만이 남아 있다. 이번 경매의 매물은 내년 3월 상용화 예정인 5세대(5G) 서비스 용도의 주파수다.

구체적인 대역은 ▦3.5㎓ 대역 280㎒ 폭 ▦28㎓ 대역 2,400㎒ 폭 등 총 2,680㎒ 폭이다. 주파수를 넓게 확보할수록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가져가려는 이동통신3사의 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는 과기정통부가 주파수를 10㎒ 폭을 하나의 블록으로 쪼개 매물로 내놓고 1개 사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의 블록을 10개(100㎒)로 한정했다. 5G 전국망에 쓰일 3.5㎓ 대역은 280㎒ 폭이기 때문에 블록이 총 28개다. 이 중 10개를 가져가는 사업자가 총 몇 개사가 될 지로 경매결과는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즉, 3사가 ▦10개ㆍ9개ㆍ9개씩 가져가거나 ▦10개ㆍ10개ㆍ8개로 낙찰되는 것 2가지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상대적으로 자금이 여유롭고 가입자도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대부분 경매에서 많은 폭의 주파수를 가져갔다. SK텔레콤은 무조건 10개는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3개사가 적어낸 개수 총합이 28개가 될 때까지 경매는 계속되고 라운드가 거듭할수록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LG유플러스나 KT가 9개를 빨리 적어 내 경매가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2개사 중 하나가 최소 9개는 가져가겠다고 결심했다면 라운드가 길어질 수도 있다. 그 업체가 8개를 가져가지 않기 위해 상대방이 포기할 때까지 10개를 계속 적어낸다면 이통3사 모두 비싼 값에 주파수를 가져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블록수가 결정되더라도 주파수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 경합도 만만치 않다. 3개사이기 때문에 전체 주파수 중 자신이 낙찰 받은 블록을 가장 왼쪽, 가운데, 가장 오른쪽 중에서 정하는 과정이다. 3.5㎓ 대역 중 가장 아래 즉, 가장 왼쪽은 공공 주파수와 혼간섭 우려가 있다. 중간 위치는 2G나 LTE 주파수에 의해 주파수 파형이 생기는 일종의 간섭 현상인 ‘고조파’ 영향이 가장 적은 대역으로도 꼽힌다. 가장 오른쪽은 앞으로 더 높은 대역의 주파수가 경매로 나오면, 붙여서 더 넓게 활용할 수 있어 효율성(확장성)이 좋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간섭이 우려되는 대역도 있지만 장비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선호하는 위치에 더 높은 금액을 써 내도록 설계돼 있는데 매물로 나온 대역폭이 워낙 넓고 경매 방식도 복잡하다”며 “외부로 전략이 새어 나가면 절대 안돼 미리 전략을 세워놓기 보다는 급박하게 수립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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