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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혜 기자

등록 : 2018.02.12 13:36
수정 : 2018.02.12 13:56

폭설을 어린이 눈썰매장으로…울릉도 역발상 ‘화제’

등록 : 2018.02.12 13:36
수정 : 2018.02.12 13:56

[저작권 한국일보]경북 울릉군이 제설작업으로 쌓인 눈을 활용, 만든 눈썰매장에서 울릉지역 어린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 울릉군 제공

최근 150㎝이상의 폭설이 내린 경북 울릉도에 제설 작업으로 쌓인 눈을 이용한 어린이 눈썰매장이 문을 열어 화제다.

12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 지역에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159㎝의 많은 눈이 내렸고 군청 전 직원과 군, 경찰, 소방 등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눈을 보며 ‘버리지 말고 반대로 활용해 보자’는 역발상의 아이디어가 등장, 어린이 눈썰매장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울릉군은 지역 사회단체인 울릉청년단과 함께 제설 작업으로 쌓인 눈을 울릉읍 저동리 저동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끌어 옮겼고 지난 10일 눈썰매장을 열었다. 울릉군은 썰매장을 만들기 위해 3일간 2톤 트럭으로 50대 분량의 눈을 실어 날랐다. 완성된 눈썰매장의 높이는 약 8m, 폭은 약 30m이다.

폭설을 재활용한 울릉 어린이 눈썰매장은 25일까지 무료 운영될 계획이다. 개장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강추위에도 하루 40명이 넘는 어린이가 찾을 정도로 벌써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저작권 한국일보]경북 울릉군이 제설작업으로 쌓인 눈을 활용, 울릉읍 저동리 저동초등학교 운동장에 만든 눈썰매장에서 울릉지역 어린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 울릉군 제공

눈썰매장 운영은 울릉청년단이 맡았다. 청년단 회원들은 조를 편성해 눈썰매와 안전모 대여부터 운동장 주차 안내까지 자원 봉사로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저동초등학교는 어린이들이 눈썰매 이용에 불편하지 않도록 화장실과 세면장을 내줬다.

울릉군 관계자는 “눈썰매장을 만들기 위해 100톤이 많은 눈을 옮기느라 힘들긴 했지만 놀이시설이 부족한 울릉 지역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 기쁘다”며 “앞으로도 폭설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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