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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아베 국정 잘 챙겨야” 협력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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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아베 국정 잘 챙겨야” 협력 의사 밝혀

입력
2017.07.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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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3일 전날 도교도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후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3일 전날 도교도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후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2일)에서 압승을 거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정권에 협력 의사를 밝혔다. 그가 차기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이케 지사는 5일 보도된 NHK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도, 미일관계도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아베 총리가 국정을 확실히 챙겨주길 바란다”며 “경제를 이끌어가는 성장 엔진이 도쿄에 있으니 (도쿄도가) 정부와 협력해 효과를 배가하는 것이 일본 전체에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총리) 관저 쪽에서 바람이 불어오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뭐가 필요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전해진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고이케 지사가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등 원활한 도정 운영을 위해 아베 총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에 협력 의사뿐 아니라 자민당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가감 없는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고이케 지사는 “예전과 달리 (자민당 내부) 분위기가 바뀌지 않았느냐”며 “여러 논쟁을 하는 것이 당 활력의 근원이지만 ‘공연히 쓸데 없는 말을 하면 화를 자초한다’고 말해주는 현직의원도 있다’고 꼬집었다. 또 “자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게 불가결한데, 그 부분이 차단돼 국민의 불만을 불렀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아베 정권의 ‘불통’이 선거 참패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일본 언론들은 고이케 지사가 총리직 도전을 감안해 자민당 정권에 협력과 비판을 넘나드는 실리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다만 전국 규모의 신당 창당 여부와 관련해선 “국정에는 다양한 움직임이 있으니 멀리서 지켜보겠다”며 일단 관망적 자세를 유지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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