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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이 시대가 원하는 의적 임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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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이 시대가 원하는 의적 임꺽정

입력
2017.11.16 10:5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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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임꺽정

이두호 글, 그림

바다출판사 발행ㆍ전 20권ㆍ22만원

벽초 홍명희의 소설을 만화로 그려낸 이두호의 ‘임꺽정’이 새롭게 나왔다. 5년여 동안 스포츠신문에 연재됐던 이 작품은 두 차례 책으로 간행됐으나 지금은 절판 상태다. 이걸 바다출판사가 전 20권, 2,000질 한정으로 다시 내놨다. 재출간을 위해 표지그림은 새로 그렸다. 오랜 팬을 위해 100쪽짜리 별책부록도 덧붙였다. 여기엔 실제 역사 속의 임꺽정, 그리고 원작 소설과 만화 속의 임꺽정에 대한 얘기가 실렸다. 다 안다 생각했던 작품 ‘임꺽정’의 미묘한 살결을 느낄 수 있다. 이두호 작가 인터뷰도 있다. 생생한 묘사를 위해 100권에 가까운 자료서적을 뒤지고, 스트레스 때문에 하루 담배 다섯 갑을 피워가며 매일 펜촉 두 개를 망가뜨려가며 그렸던 작품에 대한 짙은 소회다. ‘임꺽정’의 재출간을 두고 이두호 작가는 “우리네 삶이 임꺽정을 계속 원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임꺽정을 따라다니던 그런 현실은 지금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듯 하다”고 했다. 낱권 판매는 하지 않는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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