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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 스프린트 첫 금메달… 질주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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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 스프린트 첫 금메달… 질주는 계속된다

입력
2017.11.20 15: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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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대회

김민선-김현영-박승희 원팀

지난주 동메달 이어 정상 올라

다음 올림픽 정식종목 가능성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선(왼쪽부터)-김현영-박승희가 20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팀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 위에 섰다. 스타방에르=AP 연합뉴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선(왼쪽부터)-김현영-박승희가 20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팀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 위에 섰다. 스타방에르=AP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의 팀 스프린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생소한 종목이다. 2015~16시즌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부터 첫 선을 보였고, 한국 대표팀은 2015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2차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팀 스프린트는 세 명의 선수가 호흡을 맞춰 400m 트랙을 3바퀴를 돌아 기록을 낸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선수 한 명씩 대열에서 빠져 나온다. 마지막 바퀴에선 1명의 선수가 뛰게 된다. 최종 3번째 바퀴를 도는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라서 관심도나 참가 국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원팀’을 이룬 그녀들의 질주는 멈출 줄 모른다. 김민선(18ㆍ서문여고), 김현영(23ㆍ성남시청), 박승희(25ㆍ스포츠토토)가 출전한 여자 팀 스프린트 대표팀이 2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17~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분28초09로 노르웨이(1분28초48)를 0.39초, 캐나다(1분28초85)를 0.76초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여자 팀 스프린트에는 한국,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4개 팀이 참가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남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대표팀은 아직 팀 스프린트 메달이 없다. 여자 대표팀도 그 동안 ‘노메달’이었지만 지난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처음 목에 걸더니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1, 2차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 랭킹 포인트 170점을 쌓아 노르웨이(160점)를 제치고 전체 7개 팀 중 월드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1분21초36의 기록으로 9개 출전 팀 가운데 5위를 차지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6위에 머물렀다. 2차 대회까지 월드컵 랭킹은 95점으로 11개 국가 가운데 6위다.

팀 스프린트는 여자 단거리 강자 일본이 올 시즌 두 차례 월드컵에서 출전하지 않는 등 시범종목 성격이 짙지만 그렇다고 간과할 수도 없다. 매스스타트가 평창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진입한 것처럼 다음 올림픽 때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중장거리 단체전 팀 추월처럼 흥행을 위해 만든 단거리 단체전 팀 스프린트 종목”이라며 “올림픽 종목 추가는 ISU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협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대회 개최국 중국은 2015~16시즌 월드컵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는 일본 전력이 워낙 강하지만 한국 여자 대표팀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맏언니 박승희, 김현영, 막내 김민선의 호흡이 잘 맞고 각자의 주 종목을 활용한 레이스를 펼친다. 가장 먼저 단거리(500m) 전문 김민선이 맨 앞에서 한 바퀴를 돈 이후 빠지고 1,000m 전문 김현영이 질주한다. 두 바퀴를 돌면 김현영이 대열에서 이탈하고 1,500m 전문 박승희가 마지막 레이스를 책임진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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