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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비수기 맞은 유통업체들 “고객 지갑 열어라” 할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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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비수기 맞은 유통업체들 “고객 지갑 열어라” 할인 경쟁

입력
2017.11.05 10:5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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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성수기 연말 대목 앞두고

백화점은 창립ㆍ창사 기념행사

해외직구 시장 수요 대응하려

온라인쇼핑몰, 매년 행사 확대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11월을 맞아 다양한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유통 업체마다 할인 행사를 벌이는 명분은 각기 다르지만, 11월 매출 경쟁에서 기선을 잡은 뒤 유통가 최대 성수기인 연말 대목 시즌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는 같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매년 10월말과 11월초에 걸쳐 창립 기념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창립ㆍ창사를 기념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창립 기념일이 진짜 11월인 백화점은 한 곳도 없다. 롯데백화점의 전신인 협우실업은 1970년 7월 설립됐고, 현대백화점 전신인 금강개발도 1971년 6월 세워졌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은 롯데쇼핑으로 사명을 변경한 1979년 11월을, 현대백화점은 서울 압구정 본점이 문을 연 1985년 11월을 창립기념일로 해석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11월은 할인 경쟁이 본격화 되는 시기다. 오픈마켓 11번가는 브랜드 이름과 숫자가 같은 매년 11월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벌여왔다. 11번가가 할인행사로 11월 온라인 쇼핑 시장을 선점하자 경쟁사인 이베이코리아도 올해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밖에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과 홈쇼핑 업계도 다양한 할인 행사를 벌이며 11월 고객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통업체들이 유독 11월에 치열한 할인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이 기간이 연말 대목을 앞둔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의 1년 성적표는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 실적에 좌우되는 데, 11월에는 날씨가 그리 춥지도 않고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이벤트도 없어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 때문에 11월에 다양한 할인 행사를 벌여 연말 성수기 효과를 앞당기려는 게 유통 업체들의 전략이다.

특히 11월엔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주 금요일) 등 굵직한 글로벌 할인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국내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연말보다 11월을 더 중요한 대목 시즌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으로 해외 시장에서 물건을 직접 구입하는 ‘직구시장’이 가장 크게 열리는 때가 바로 11월”이라며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해외 직구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11월 할인행사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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