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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의학, 로맨스, 코믹 다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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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의학, 로맨스, 코믹 다 보여드릴게요"

입력
2017.08.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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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이 1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토일극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코믹한 포즈로 웃음을 주고 있다. CJ E&M 제공
배우 김남길이 1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토일극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코믹한 포즈로 웃음을 주고 있다. CJ E&M 제공

안방극장에 4년 만이다. 자신에게 명성을 안겨준 MBC드라마 ‘선덕여왕’ 이후 8년이 지났다. 충무로를 중심으로 활약해온 배우 김남길(37)이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 나선다. 12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극 ‘명불허전’에서 400년을 건너 뛰어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조선시대 ‘침의’ 허임으로 등장한다.

김남길은 1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 홍종찬 PD, 배우 김아중 유민규 윤가영과 함께 참석했다. ‘명불허전’은 허준과 같은 시대에 살며 한의학의 황금기였던 17세기 조선 침구 의학 발전을 이끌었던 실존인물 허임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허임이 400년을 넘어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다는 허구를 더한 타임슬립 설정이다. 허임과 외과의사 최연경(김아중)의 만남을 통해 의학과 로맨스, 코미디 등 다양한 면모를 선보인다.

김남길은 걱정이 많은 듯했다. 최근 안방극장에 몰아치고 있는 타임슬립 소재 드라마인데다, 코믹한 설정이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해적’)을 떠올린다는 지적 때문이다. 그는 ‘해적’에서 산적 두목 장사정 역을 맡아 코믹과 감동을 오간 적이 있다.

김남길은 “이번 드라마 속 인물을 보고 ‘해적’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다”며 “목소리 톤이 낮았던 ‘해적’과 달리 톤을 조절하는 등 다른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적’에서 보여준 모습을 어떻게 탈피해야 할 지 고민이 있다”고도 했다.

김남길(왼쪽)과 김아중이 1일 열린 tvN 토일극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CJ E&M 제공
김남길(왼쪽)과 김아중이 1일 열린 tvN 토일극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CJ E&M 제공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기본적인 침술을 배웠죠. 평상시에 한의학에 관심이 많아요. 자주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뜸을 뜨기 때문에 더 가깝게 느낀 것 같아요. 하지만 속성으로 한의학을 배워서 연기로 표현해내는 게 쉽지는 않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남길은 요즘에 흔해진 타임슬립 드라마인 점에 대해서도 “사실 우리 드라마도 특별한 건 없다”며 “신선한 게 없는 대신 깊이 있게 다가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400년 전 허임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고는 신기해하고 놀라는, 그런 표현에 고민이 많았어요. 진지하기 보다는 재미있는 요소를 더 넣었죠. 요새 이래저래 어두운 일도 많은데 시청자들이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합니다.”

김남길(왼쪽)과 김아중이 1일 tvN 토일극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서 조선시대 한의학과 현대의학이 어우러지는 스토리에 빗대 팔을 엇갈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M 제공
김남길(왼쪽)과 김아중이 1일 tvN 토일극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서 조선시대 한의학과 현대의학이 어우러지는 스토리에 빗대 팔을 엇갈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M 제공

김남길과 처음 호흡하는 김아중은 “(김남길)오빠는 이미 이완되어 있는 배우더라”며 “굉장히 편안하게 해주는 배우여서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런 점이 부러웠고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소감도 밝혔다. 그는 “예전에 전도연 선배가 tvN드라마 ‘굿와이프’를 한다고 했을 때 ‘왜 하시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그때 전 선배가 ‘나 원래 탤런트야’하시며 웃었다. 나도 사실 MBC 공채 탤런트(2003년)다. 그러니 어찌 반갑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안방 복귀지만 자신감도 나름 내비쳤다. 김남길은 “1,000만 영화라고 해서 좋은 영화이고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제작진과 적어도 우리는 ‘창피하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그런 ‘명불허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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