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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오절 특수 한국만 비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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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오절 특수 한국만 비껴갔다

입력
2017.05.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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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들 태국ㆍ中 등에 몰려

한국은 100위 내도 못 들어

중국의 한 공항에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수속을 밟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바이두 캡처
중국의 한 공항에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수속을 밟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바이두 캡처

한국이 중국의 단오절 연휴(28~30일)에도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완화 기대감은 커졌지만 현실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번 단오절 연휴 기간 중 해외여행객은 1,600여만명으로 추정되지만 한국은 인기 여행지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베이징(北京)시 단오절 여행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 받는 해외여행지로 태국이 선정됐고, 일본 싱가포르 인도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몰디브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중국의 지난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1일) 때도 한국은 선호하는 해외여행지 순위에 들지 못했는데, 실제 이 기간 방한한 유커 수는 2만6,000여명으로 지난해(7만1,400여명)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청명절 연휴(4월 2~4일) 당시엔 중국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螞蜂窩)의 실시간 빅데이터에서 매년 인기 여행지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한국은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ㆍ태국과 함께 중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였으나 지난 3월 사드 배치 논란이 본격화한 뒤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중국 당국이 사실상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봄철 연휴기간 중 한국은 유커 특수의 예외지역이 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식적으로 한중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정작 중국 당국은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풀지 않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 등에선 한국 단체여행 상품이 여전히 삭제돼 있다.

중국 현지에선 사드와 관련한 양국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한 만큼 7,8월 중에 양국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될 경우 이를 전후해 실질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재로선 7월 독일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8월 24일 한중수교 25주년이 정상회담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중국이 관광금지 해제 여부를 사드 철회 압박 카드로 적극 활용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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