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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교육감 “미래역량 길러주는 혁신교육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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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교육감 “미래역량 길러주는 혁신교육하겠다”

입력
2018.07.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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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 확대에 반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6일 시교육청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힘을 길러주는 혁신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6일 시교육청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힘을 길러주는 혁신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미래에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 협업하고 비판하는 능력,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힘, 즉 ‘삶의 힘’을 길러야 하는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6일 인천 남동구 시교육청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지지를 보내준 것은 중단 없는 혁신교육을 하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습한 사람이 잘하는 장애물 경기인 ‘오지선다’ 시험보다는, 수업 속에서 과정과 성장도를 평가해 대입에 활용해야 한다”며 “학벌이 해체되는 상황에서 성적으로 서열화하는 게 언제까지고 유효할 것 같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대입 정시 확대에 대해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수시에도 불공정한 부분이 있지만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입 정시 확대로 선회하는 순간 초등학교 문제집이 다시 등장할 것”이라며 “최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도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아이들 안전만큼은 직접 챙기겠다”면서 학교폭력원스톱대응센터 설치, 유휴교실을 활용한 안전체험시설 4년간 20개 구축 등도 약속했다.

그는 “학교폭력 업무를 교원들이 전담해 고충이 생기기도 하고 해결과정에서 전문성 문제도 제기된다”며 “원스톱대응센터를 설치해 현장에서 사태 파악, 사안 처리,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6일 시교육청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힘을 길러주는 혁신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6일 시교육청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힘을 길러주는 혁신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소통과 민주적인 조직문화도 강조했다.

그는 “교육에 대한 비판은 곧 관심으로, 다양한 생각과 제안에 귀 기울이며 정책에 반영할 부분은 반영하고 보완할 점은 보완하겠다”라며 “의견 대립과 갈등도 있겠지만 다양한 교육주체의 논의과정 자체가 진전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통과 공감의 전제가 되는 것이 민주적인 조직문화”라며 “잘못된 것에 ‘노(NO)’하고,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학교가 민주주의의 산실이 돼야 하고 교육청도 지휘가 아닌 지원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계층과 학교,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자치단체 재정여건에 따라 교육경비보조금 예산 규모가 다른데, 결국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교육격차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라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동구, 옹진군 학교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사업 등 전체의 20%를 폐지하고 자체단체로부터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학교표준운영비(인건비와 급식비를 제외한 교육활동경비 등)를 5%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교육부패와 비리 없는 깨끗한 교육행정을 펼치겠다”며 교육비리 공무원 무관용제, 고위공무원 비리신고센터 설치 등을 약속했다. 또 학교인권조례 제정과 인권보호관 신설 등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인권 보호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소외되고 억울하고 차별 받는 아이가 없도록 하겠다”라며 “선생님들 열정을 뒷받침하고 학부모님들 교육열에 부응하고 아이들 모두를 세심하게 보살피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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