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정우 기자

등록 : 2017.12.07 23:00
수정 : 2017.12.08 00:03

“중국, 북한 타격설 확인 위해 미국에 특사 파견”

미 온라인 매체 “외교부 부부장, 불 끄러 워싱턴에”

등록 : 2017.12.07 23:00
수정 : 2017.12.08 00:03

미 고위인사들 ‘전쟁 가능성’ 언급에

북한 “전쟁 원치 않지만 안 피할 것”

북한이 '화성-15형'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군민연환대회를 지난 5일 황해북도, 강원도, 양강도 등 각지에서 열었다고 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불거진 미국의 독자적인 북한 타격설 진위 확인을 위해 6일(현지시간) 미국에 특사를 파견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미국의 대북 선제 공격을 중국이 막고 싶어한다는 신호이자,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 해법을 놓고 두 나라 사이에 조성된 미묘한 긴장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는 방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정저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은 이날 미 워싱턴에 도착했다. 그는 이른바 ‘소방(firefighting)’ 임무를 부여 받고 미국을 찾은 것이라고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정저광 부부장은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 후임으로 꼽히는 인물이어서, 그만큼 중국이 이번 특사 파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은 무엇보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뒤, 미국이 일방적으로 북한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한국에 통보했다는 루머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저광 부부장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본 뒤, 대응책을 마련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중국이 대북 원유공급을 차단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대중 금융제재에 나설 가능성을 가늠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한 측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미국 고위 인사들의 ‘전쟁 가능성’ 언급에 대해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6일 밤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고위 정객들이 줄줄이 나서 호전적인 망발들을 놓어놓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건 우리에게 조선반도에서의 전쟁 발발에 대비하라는 신호로밖에는 달리 해석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핵무장 명분을 쌓고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변인은 또, “지어(심지어) 미 중앙정보국장이란 놈이 우리의 심장인 최고 지도부까지 감히 걸고 들며 도발을 걸어온 것은 우리가 강경 대응 조치를 취하게 하고 그를 빌미로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도화선에 기어이 불을 달려는 미국의 간교한 흉심의 노출”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일 “김정은은 국내외에서 자신의 입지가 얼마나 취약한지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포럼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미국은 매일과 같이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을 광고하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의 응당한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우리의 자제력을 오판하고 끝끝내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다지고 다져온 무진 막강한 핵무력으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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