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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의 시저스킥] 손흥민 와일드카드? 김봉길호, 투트랙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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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의 시저스킥] 손흥민 와일드카드? 김봉길호, 투트랙 전략 필요

입력
2018.02.0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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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축구는 그간 ‘무색무취’라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신태용(48)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공격 축구’를 내세웠지만, 어디까지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얘기다. A대표팀을 맡은 후엔 또렷한 색깔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문제는 아마추어나 ‘젊은 팀’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김봉길호도 그랬다. 김봉길(52)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월 26일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카타르와 3ㆍ4위전에서 0-1로 지며 4위에 그쳤다.

공격, 수비 모두 불안했다. 현재 전력으론 아시안게임 2연패도 어렵다. 이에 따라 나이와 상관없이 뛸 수 있는 '와일드카드' 3명이 중요해졌다. 유력 후보는 손흥민(26ㆍ토트넘)이다. 김 감독도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선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박종민 기자.

다만 현실성을 따져봐야 한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손흥민이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은 지극히 적다. 아시안게임은 FIFA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데다, 그 기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중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이적시 3,000만 유로(약 399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그의 잠재 이적료를 7,260만 유로(약 964억 원)로 책정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1골7도움을 올리고 있다. 여전히 활약 중인 그를 보름 가까이 전력에서 제외하는 건 구단 입장에서 ‘비즈니스 논리’에 맞지 않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를 떠올려보면 더 명확해진다. 손흥민은 22세였지만, 소속팀 레버쿠젠의 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구단은 당시 대한축구협회(KFA) 안기헌(64) 전무와 김동대(68) 부회장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았지만, 끝내 손흥민의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봉길호는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최상의 와일드카드 선수 발탁을 노리는 한편, 기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보완하는 장기적 관점의 대처 자세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향후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U-23 대표팀에 합류하더라도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특히 공격수 김건희(186cmㆍ79kg), 박인혁(185cmㆍ70kg), 이근호(186cmㆍ77kg) 등은 체격조건이 우수하다. 잠재력을 갖춘 ‘젊은 피’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아시안게임 정상을 위해선 이러한 ‘투트랙(Two-Track)’ 전략이 필요하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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