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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주민 반대에 하남 부지 매입 계약 잠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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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주민 반대에 하남 부지 매입 계약 잠정 연기

입력
2018.03.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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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봉 하남시장과 지역 주민들이 지난 29일 신세계의 하남 온라인 센터 건설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기 위해 LH하남본부를 찾아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수봉 하남시장과 지역 주민들이 지난 29일 신세계의 하남 온라인 센터 건설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기 위해 LH하남본부를 찾아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이 경기 하남시에 지으려던 ‘아마존을 능가하는 온라인물류센터’ 건설 계획이 시작도 되기 전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신세계는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2만 1,422㎡)에 대한 부지매매계약 체결을 잠정 연기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지난 26일 이 땅을 낙찰받고 이날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계약 체결이 연기된 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 계획 발표에 하남 시민들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하남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아파트 30층 높이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하남시민들은 이튿날 LH 하남사업본부를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등 물류센터 건설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대형 트럭이 많이 다니게 되면서 주거환경이 나빠진다는 게 반대 이유였다.

오수봉 하남시장도 이날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LH가 하남시와 이견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신세계에 매각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하남시민이 동의하지 않은 한 물류센터 건립은 절대 불가”라고 말했다.

지역주민이 반대하자 신세계는 계약 체결을 연기하고 지역 주민과 의사 소통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하남 온라인센터는 단순한 물류센터가 아니고 온라인기업 본사가 들어가는 것”이라며 “논란이 있는 만큼 계약을 당장 강행하기보다는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자 하는 것으로 계약 연기가 계약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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