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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해기사’ 故 배순태 선장 흉상 ‘명예의 전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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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해기사’ 故 배순태 선장 흉상 ‘명예의 전당’에

입력
2018.05.25 13:5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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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배순태 선장 해기사명예전당 헌정식. 연합뉴스
故 배순태 선장 해기사명예전당 헌정식. 연합뉴스

한국해기사협회(회장 이권희)는 ‘올해의 해기사’로 선정한 고(故) 배순태 선장의 흉상을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헌정했다고 25일 밝혔다.

1925년 출생한 배 선장은 1944년 진해고등해원양성소 항해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금천호에 3항사로 승선해 해기사의 길을 걸었다. 1953년 선장이 된 그는 우리나라 국적선 최초로 세계 일주 항해를 이뤄냈다.

1959년 국가공인 도선면허 1호를 취득해 34년간 인천항에서 도선사로 일하며 한국도선사협회를 창립하고 발전을 이끌었다. 그는 도선사로 활동하는 동안 인천항 갑문 첫 시범도선, 최초의 자동차전용운반선 도선, 평택항 LNG운반선 최초 도선 등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76년 6월에는 수도권에 밀가루가 부족해 정부가 긴급 수입한 밀 5만4,000톤을 실은 선박이 인천에 도착했으나 당시 갑문을 수리 중이어서 부두 접안이 어려워 관계 당국이 발을 구를 때 도선사로 나서 갑문을 무사히 통과, 밀가루 파동을 막기도 했다.

배 선장은 2002년 경기도 양평 자신의 소유 임야 49만5,000㎡를 한국해양대에 기부했다. 도선사에서 은퇴한 뒤에는 예선 및 조선업체를 운영하는 등 평생을 바다 사나이로 살다 지난해 4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한편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해운산업 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09년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에 조성됐으며, 해기사협회는 매년 헌정 대상 인물을 선정한다. 올해까지 모두 13명의 흉상이 헌정됐다.

부산=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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