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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등록 : 2017.09.25 10:34
수정 : 2017.09.25 11:13

안철수 “김명수 찬반 안 밝힌 세가지 이유는…”

등록 : 2017.09.25 10:34
수정 : 2017.09.25 11:1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 과정에서 찬반 의견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이유를 뒤늦게 해명했다.

의견의 일관성, 당의 자유투표 기조 지지 등 정치적 이유에 김 대법원장과 동문이었다는 개인적 관계도 발언을 조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25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모여 있는 바이버 메신저 대화방을 통해 “대법원장 건에 대해 찬반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언론에 이미 밝혔지만, 세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이유로 “처음부터 자유투표에 맡기고 제 의견은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투표 당일날 몇 시간을 앞두고 밝히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는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비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달간 우리의 논리와 상관없이 국민은 우리 당이 몇 가지 중요한 고비에서 마지막 순간에 우왕좌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입장을 밝혔으면 몰라도, 마지막에 그렇게 했다면 좌고우면하다 마지막 순간에 또 일관성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의 자유투표 기조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대법원장 후보에 대해 찬반을 밝혔다면,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되는 인사투표에서 매번 찬반을 밝히라고 요구 받을 것이 자명하다”는 말로, 당이 설정한 인사와 관련된 자유투표 기조가 정당주의 원칙에 부합한다는 평소의 소신에 따라 발언을 자제했음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마지막 이유로 김 후보자와의 학연을 거론했다. 그는 “후보자(김명수 대법원장)는 고등학교 동문이다. 내 경우는 당 대표이기 때문에 제척사유에 해당한다”며 “의견을 밝혔다면 이와 연관을 지어 온갖 억측이 난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가 부산고 3년 선배인 김 후보자 인준에 찬성 뜻을 밝혔을 경우 “학연에 휘둘려 당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불필요한 해석을 불러왔을 것이라는 의미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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