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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첫 40대 장관…대기업ㆍ벤처에서 현장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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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첫 40대 장관…대기업ㆍ벤처에서 현장도 경험

입력
2017.08.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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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대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포항공대 교수 부임 전 LG근무

대학에선 벤처기업 투자 도와

산학 양쪽 모두 경험해 기대

#2

업계선 힘있는 정치인 원했지만

풍부한 경험, 학자 단점 극복 기대

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 논란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에서 독립 부처로 승격한 중소기업벤처부(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박성진(49) 포항공대 교수가 지명됐다. 박성진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임명되면, 현 정부 내각에서는 처음으로 40대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성진 후보자는 이론과 현장 양쪽에 다 강한 ‘양수겸장(兩手兼將)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7년 포항공대에 입학 한 후 같은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박 교수는, 1996년부터 LG전자에서 4년 간 근무하는 등 민간 기업에서 활동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박 교수는 2009년 모교 교수로 부임하며 학계로 복귀했지만 학교에서도 산학처장, 창업보육센터장,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 등을 지내며 현장과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

특히 박 교수는 포항공대 학생 등이 설립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활동을 펼치는 포스텍기술지주 대표로 활동하며 국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 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청와대도 학자이면서도 벤처업계의 특성과 환경을 잘 파악하고 있는 박 교수 이색 경력을 높이 평가해 중기부 초대 장관 자리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학자로서의 박 후보 경력도 가볍지 않다. 그가 미국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은 분말야금 분야 유력 국제학술지인 '파우더 메탈러지(Powder Metallurgy)'지의 최고논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중앙처리장치(CPU), LED 등의 열을 식힐 수 있는 소재를 개발ㆍ양산해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가 산학 양쪽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지만 중소기업계는 교수 출신 장관 인선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다. 산업부 외청에서 30여년 만에 독립 부처로 승격한 초대 장관에 힘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와야 중소기업계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교수가 포스텍 기술지주를 통해 풍부한 현장 경험이 있는 만큼 논리에만 강한 학자 출신 장관의 단점을 극복할 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

한편 박 후보자가 기독교 근본주의에 기초해 기독교 창조론 세계관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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