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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홍준표, 넘어야 할 산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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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홍준표, 넘어야 할 산 3가지

입력
2017.06.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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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노릴 바보 아냐” 번복 왜?

‘독고다이 리더십’ 분란 우려는?

“친박 패당”말하며 당 외연 확장?

당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당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7ㆍ3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지사는 우파의 혁신과 재건을 강조하면서 친박계에 사실상 ‘퇴출’ 선전포고를 했다. 그러나 그의 당권 도전을 두고는 우려 또한 나오는 게 사실이다.

홍 전 지사는 18일 출마선언문에서 “보수우파 재건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연을 확장해 대한민국 우파를 재건축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선 친박계를 ‘국정파탄 세력’이라고 못박으면서 당 대표가 될 경우 강도 높은 인적 청산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국정파탄 세력의 잔재가 당에 남아 있으면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그들은 이제는 국민 앞에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주사파 패당’ 정부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정부는 처음 봤다”며 “결국은 ‘친박 패당’ 정부에서 ‘주사파 패당’ 정부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당권 도전을 안 하겠다던 자신의 말을 번복한 데에 대해 당원과 국민에게 합당한 설명을 해야 한다. 홍 전 지사는 대선 때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권을 노리고 선거를 치를 만큼 바보가 아니다”라며 “추하게 당권에 매달리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른바 ‘독고다이(특공대라는 뜻의 일본어로 혼자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리더십’에 대해서도 우려가 적지 않다. 한 재선 의원은 “홍 전 지사가 대표가 되면 독주할 가능성이 크고 그의 리더십에 반감을 가진 의원들도 많아 분란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선거 때는 지게 작대기도 필요하다’며 친박 핵심 3인방(서청원ㆍ최경환ㆍ윤상현 의원)의 징계를 풀어줘 놓고 이제는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다.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패당’으로, 당의 정체성을 ‘강한 우파 정당’으로 규정해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당 전대는 당 대표 리그와 최고위원 리그로 나뉘어 치러진다. 당 대표 후보는 기호 추첨 결과 1번 신상진 의원, 2번 홍 전 지사, 3번 원유철 의원으로 결정됐다. 최고위원 후보는 기호 1번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2번 박맹우 의원, 3번 김태흠 의원, 4번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5번 이성헌 서울 서대문갑 당협위원장, 6번 이철우 의원, 7번 김정희 무궁화회 총재, 8번 윤종필 의원이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기호 1번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2번 황재철 경북도의원, 3번 김성태 경기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4번 박준일 충북도당 청년위원장, 5번 이용원 전 중앙청년위원장이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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