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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등록 : 2018.06.05 13:33
수정 : 2018.06.05 18:52

랩도 하고 군무도 추고… 아이돌 록밴드가 더 발랄해졌다

등록 : 2018.06.05 13:33
수정 : 2018.06.05 18:52

아이돌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지난 1월 연 첫 단독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보컬 3명이 춤으로 역동적인 무대 구성을 보인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밴드가 시원한 록 음악으로 초여름 팬들을 찾는다. 댄스그룹과 다른 접근으로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려 하고 있다.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랩을 가미한 음악에 절도 있는 군무까지 겸비했다.

지난달 16일 컴백한 엔플라잉은 헤어진 연인을 그리는 서정적인 곡 ‘하우 알 유 투데이’를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 연주를 곁들여 강한 에너지를 전한다. 보컬 이승협의 랩을 더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신곡 ‘설레임’에서 10대의 발랄한 매력을 과시했다. 보컬 3명이 무대에서 춤을 추며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컴백한 아이즈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운 방시혁 프로듀서가 작사·작곡에 참여해 세련된 멜로디를 선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육성한 데이식스는 이달 복귀를 앞두고 있다.

댄스그룹 위주 가요계에서 아이돌 밴드는 여전히 희소성이 있다. 록을 기반으로 하면서 힙합과 EDM 등 인기 장르를 결합해 세련된 음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더 이스트라이트는 각자가 잘하는 장르가 뚜렷하다”며 “록, EDM, 발라드, 트로피컬 하우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소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이돌 밴드 엔플라잉은 랩을 가미한 노래로 트렌드한 록 음악을 선보인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록은 현재 국내에서 비주류 장르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4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주류 장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필할 만한 소비층이 아직은 존재한다. 아이돌 가수에게는 록을 통해 뮤지션으로의 모습을 강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반야 음악평론가는 “악기를 다루니 여느 아이돌 가수보다 아티스트적 면모와 음악성을 부각하기 좋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영국의 아이돌 밴드 원 디렉션과 같은 해외 성공 사례도 국내 아이돌 밴드가 늘어나는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일본과 대만,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는 록을 내세운 아이돌 밴드의 시장성이 충분하다. 2010년 데뷔한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는 일본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씨엔블루는 2016년 일본에서 발표한 5집 정규앨범으로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엔플라잉은 최근 발매한 4집 미니앨범이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10개국 아이튠즈 K팝 앨범차트에서 톱5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했고 대만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데이식스도 다음달 일본에서 새 싱글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돌 밴드는 천편일률적인 댄스그룹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음악과 툼 등 전반적인 구성이 팀의 개성보다는 트렌드만 쫓아 록 밴드로서의 특성이 사라지고 있다. 김 평론가는 “아이돌 밴드가 늘고 있지만 (음원 성적에서) 좀처럼 활약이 돋보이지 않는 건 결국 댄스그룹이 못 채운 갈증을 채워줄 특화된 요소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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