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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실련 27년 만의 내부 갈등 “자주성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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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실련 27년 만의 내부 갈등 “자주성 훼손됐다”

입력
2017.1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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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실련 소식지
경주경실련 소식지

경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주경실련)이 창립 27년여만에 유례없는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경주경실련 전ㆍ현직 사무처 직원과 의정감시위원장 등은 최근 집행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통해 ‘경주경실련은 “정부기관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는다”는 경실련의 자주성을 훼손하고 지역 내 피감시기관인 한수원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부터 책자 출판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는 등 적절치 못한 처사로 이미지를 크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주경실련이 자체 발행하는 소식지를 창간하면서 출판비 100만원을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부터 후원 받았다”며 “직접 받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집행부의 주장이지만 후원금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경실련 책자를 통해 한수원과 환경공단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관련 기관의 광고를 책자 전면에 게재하는 등 감시기능을 해야할 시민단체의 책무를 상실했다. 여기다 공금으로 음악행사 티켓을 구입해 소수 임원에게만 나눠주면서 회계부정은 물론 도덕성마저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경주경실련 길종구 집행위원장은 “환경단체와는 성격이 다른 경실련은 한수원과 환경공단 등에 대한 감시기능에다 중립성도 갖춰야 한다”며 “음악행사의 경우 입장권을 사주면 50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내겠다고 약속해 36만원을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경실련 집행부 측은 내부 사태를 문제삼은 사무차장에게 사직을 강요하고 의정감시위원장 제명을 시도하고 있고, 문제를 제기한 사무차장 등은 “사조직화된 집행부와 집행위원장은 전원사퇴하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경주경실련 내부 갈등에 대한 경실련의 감사가 이달 말 끝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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