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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 차때문에 브레이크 밟아 붕괴한 다리 끝에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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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 차때문에 브레이크 밟아 붕괴한 다리 끝에서 살아났다"

입력
2018.08.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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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운좋은 사람" 이탈리아 녹색 트럭 운전자…추월 승용차는 다리 아래로 사라져 

다리가 끊긴 부분에 간신히 멈춰선 녹색 트럭. AP 연합뉴스
다리가 끊긴 부분에 간신히 멈춰선 녹색 트럭. AP 연합뉴스

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사고 현장을 전하는 사진들에서 다리가 끊긴 부분에 간신히 멈춰선 모습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녹색 트럭 운전자는 자신을 추월하는 승용차 때문에 속도를 늦춘 덕분에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피하고 구사일생할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트럭 운전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속도를 못 내고 있다가 승용차가 추월하기에 더 속도를 늦췄는데…어느 순간 모든 게 흔들리며 내 앞에 가던 승용차가 사라져버렸다. 구름에 삼켜진 것 같았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설명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운전자는 "위를 보니 교탑이 무너지고 있었다"며 "내 앞에 허공이 있는 것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차를 후진시켜 지옥에서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녹색 트럭을 뒤따르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드리스라는 이름의 다른 트럭 운전자는 녹색 트럭 운전자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며, 무너진 다리 아래로 떨어졌을 것인데 승용차 한 대가 추월하는 것을 보고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은 덕분에 "다리가 끊어진 곳에서 적시에 멈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드리스는 다리가 무너진 후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다리 위에 있던 150-200명 정도의 사람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는 다시 차량 열쇠들을 갖고 다리로 돌아가 일부 차량도 안전 지대로 빼냈다고 위험을 무릅쓴 경찰의 구조 활동을 설명하기도 했다.

제노바 모란디 다리 붕괴로 인한 사망자는 15일 현재 42명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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