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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ㆍ한국당 ‘네탓’ 공방만… 국민의당은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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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ㆍ한국당 ‘네탓’ 공방만… 국민의당은 뒷짐

입력
2017.12.26 16:5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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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정부 독단적 국정운영”

민주당 “한국당 비타협 태도 일관”

국민의당, 중재 적극 안 나서

여야가 국회 개헌특위 연장 문제와 관련해 대립하면서 지난 11일 문을 연 12월 임시국회는 26일까지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 사진은 국회 정문에서 국회의사당을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여야가 국회 개헌특위 연장 문제와 관련해 대립하면서 지난 11일 문을 연 12월 임시국회는 26일까지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 사진은 국회 정문에서 국회의사당을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연말 국회가 22일 본회의 무산 후 닷새째 공전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강경론과 이에 맞선 여당의 ‘한국당 패싱’ 전략 때문이다. 12월 임시국회 일정이 지속은 되고 있지만 여야 입장 차이가 큰 데다 국민의당도 중재 역할에 적극적이지 않아 답답한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26일 국회 대신 청와대를 찾았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도적, 정략적으로 제1야당을 고의로 패싱하고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대통령정치로 국회를 짓밟고 가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적 국정운영 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특히 개헌특위 기한 연장 및 국회 정상화 문제도 “정략적 개헌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체제 등장 후 첫 여야 대치 국면이라 강경론을 쉽게 접을 수 없다는 게 한국당 기류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예산안 처리 때처럼 국민의당과 손잡고 ‘한국당 패싱’을 불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22일 예정된 본회의를 일방 무산시킨 데 이어 우리의 과감한 양보에 비해 지나치게 비타협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문제를 풀 열쇠는 한국당이 상식과 순리대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감사원장 및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법안 통과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라도 국민의당과 협의해 개최하겠다는 게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단기 목표다.

그러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이번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제1야당 패싱 주장은 개헌 논의 무산에 대비한 정치적 알리바이 책임을 떠넘기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의견 접근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아직 논의의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는 “(여당이) 국민 개헌보다 문재인 개헌을 가져가기 위한 입장이 확고하기 때문에 아직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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