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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2’ 참가자 3차 면담까지… 논란 딛고 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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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2’ 참가자 3차 면담까지… 논란 딛고 흥할까

입력
2018.02.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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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예능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 출연하는 현역 힙합가수들. CJ E&M 제공
Mnet 예능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 출연하는 현역 힙합가수들. CJ E&M 제공

출연자의 학교폭력 연루와 성매매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던 Mnet 오디션프로그램 ‘고등래퍼’가 23일 시즌2로 돌아온다. 논란을 사전차단하기 위해 본선 참가자를 32명으로 축소하고 참가자 선발 과정에서 3차에 걸친 면담을 진행하는 등 사전 검열 시스템을 더욱 면밀히 했다.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에서 열린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용범 CJ E&M 국장은 “‘고등래퍼’를 둘러싼 논란들은 잘 인지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엔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여러 지역에서 지역 예선을 치러 54명이 본선에 진출했던 과거 형식과 달리 시즌 2에서는 온라인 지원을 통해 선별한 32명이 바로 본선에 진출한다. 김용범 국장은 “시즌1은 여러 지역의 참가자를 만나면서 프로그램이 풍성해지기는 했지만, 출연자 검증을 꼼꼼히 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본선 진출자를 대폭 줄여 제작진이 이들을 검증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사전 검증은 참가자 전원을 3차에 걸쳐 면담하고 친권을 가진 가족과 통화를 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미리 살펴보는 수준의 검증 작업은 하지만, 개인 사찰이나 과거 행적을 지나치게 깊게 파헤치는 것은 정보보호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고등래퍼2’의 한 관계자는 “제작진이 참가자의 가족들에 일일이 전화해 방송 출연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참가자에 관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점과 친구의 정서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Mnet의 자체적인 ‘출연자 심의위원회’도 ‘고등래퍼2’와 관련된 사안에 촉각을 세울 예정이다. ‘출연자 심의위원회’는 프로그램에 논란이나 특정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적합한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내부 시스템이다. 김 국장은 “사실 올라오는 논란 중에는 진실이 아닌 유언비어도 많아 어린 친구들이 상처를 입을 때가 있다”며 “올해는 ‘출연자 심의위원회도 적극 활동해 이런 문제에 기민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진과의 바람과 달리 ‘고등래퍼2’는 방영 전부터 여러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참가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가 하면, SNS에 지원 영상을 올린 가수 민티(김아린)가 로리타 마케팅 논란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민티는 짧은 바지를 입고 앉아있는 모습과 노골적인 가사로 노이즈 마케팅을 펼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고등래퍼2’는 민티가 참가대상도 아니라 논란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참가 자격은 지원 영상과 함께 별도 지원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민티는 지원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는 것. 김 국장은 “Mnet 자체 레이블과 다른 전문 힙합가수들과 함께 협업해 8000명의 지원자 중 32명을 가려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시즌2에서 무대 공연에 집중하기보다 리얼리티를 강화해 10대들이 가지고 있는 꿈과 열정, 그들의 생각들을 담백하게 풀 예정이다. 김태은 책임프로듀서(CP)는 “연애 얘기부터 급식 얘기, 공부시간 에피소드, 진로에 대한 고민 등 10대들이 담으려는 소재가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10대들이 모여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을 이끌 프로듀서들은 참가자들의 실력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힙합가수 산이는 “오디션 프로그램 초기 때만 해도 참가자들의 실력이 갈렸는데, 요즘 어린 친구들은 다들 잘한다”며 “얼만큼 개성을 드러내고 관객을 매료시킬 수 있으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고 밝혔다. 힙합가수 딥플로우는 “시즌 1때보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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