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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울랄라, 이다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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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울랄라, 이다도시

입력
2017.04.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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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제공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제공

내일도 울랄라, 이다도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MBC 오전 8)

외국인의 방송 출연이 흔하지 않던 1990년대 브라운관에 혜성처럼 등장한 ‘울랄라 여사’ 이다도시는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5년 전부터 대학교 전임교수로 강단에 오르며 한국에서의 삶을 담은 책을 쓰기도 했다. 평소 찜질방은 물론 보통 외국인들이 무서워하는 한의원의 침도 즐겨 맞으며 웬만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제대로 즐긴다. 오랜 한국생활에 행복한 기억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전성기와 함께 꿈만 같았던 결혼은 2009년에 마침표를 찍었고 이혼 직후 그녀를 괴롭힌 건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사실이 아닌 악성루머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기 힘든 조건을 다 가졌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선택한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EBS1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EBS 제공
EBS1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EBS 제공

개구리로 연명하는 엄마와 두 아들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EBS1, 오전 10.30)

캄보디아의 작은 마을, 상큼트머이. 이 마을에서 엄마 ‘손씨잇’과 두 아들 ‘뜻’과 ‘금산’을 만났다. 계속 된 건기에 물웅덩이엔 흙탕물만 가득하다. 엄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난 남편을 대신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둘째는 친구와 놀다 새끼발가락을 다쳤고, 치료를 받지 못해 새끼발가락이 없다. 엄마 손씨잇도 뱀에 발가락을 물려 거동이 불편하다. 엄마는 무슨 일이든 하고 싶지만, 다친 후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흙탕물로 목을 축이고 집으로 돌아온 모자를 맞이하는 건 배고픔이다. 아이들을 굶길 순 없기에 엄마는 두 아들을 데리고 개구리를 잡으러 집을 나선다. 개구리라도 배불리 먹이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흙탕물로 목을 축이고, 개구리를 먹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엄마는 이 모든 게 자신의 잘못 같아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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