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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티스, 송영무 만나 “우리 생각은 외교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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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티스, 송영무 만나 “우리 생각은 외교와 함께 있다”

입력
2018.06.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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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열흘 앞두고

샹그릴라호텔서 한미 국방장관회담

대북 군사 압박 자극 피해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자 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자 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일 북미 정상회담의 긍정적 여건 조성을 위한 한미 군사 당국 간 지원을 계속해 가자는 데 합의했다. 한미 군사 동맹 차원의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되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여서 군사보다 외교적 해결에 무게감을 뒀다.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막한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두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별도로 열고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과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4월과 지난달 각각 열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에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국방 당국 간 공조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두 장관은 회담 뒤 공동보도문을 내고 대북 군사적 압박 대신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외교적 해법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송 장관은 남북 간 긴장완화는 물론 신뢰구축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계속 굳건하게 유지해 나갈 필요가 강조했다. 또 판문점 선언의 국방 분야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철통 같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이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 목표를 위한 외교적 조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적 압박 등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을 피하고 외교 차원의 해결을 위한 군사적 지원이라는 순화된 언어를 쓴 것이다.

그는 회담 시작에 앞서 송 장관과 인사를 나누며 "역사적 순간에 우리가 여기 있다. 우리 생각은 외교관들과 함께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있었던 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에서도 매티스 장관은 '대북 군사적 옵션'이 살아있는지를 묻자 "군사옵션은 1년 전 방문 때 말했고, 공개적인 포럼에서 여러 차례 말했는데 계속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영무 장관은 한편 샹그릴라 대화 마지막 날인 3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연이어 가질 예정이다.

싱가포르=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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